감염재생산지수(R0, 확진자 1명으로부터 2차 감염되는 사람 수) 18.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중국 시안, 베이징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재신망(财新网), 인민망(人民网)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안시 질병통제센터는 최근 발생한 감염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모두 오미크론 변이 BA.5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BA.5는 지난 2월 이후 중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오미크론 변이 BA2의 하위 변이로 현재 미국 신규 감염자의 53.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팔점건문(八点健闻)은 의학논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BA.5의 감염재생산지수가 18.6으로 인류 기록 이래 가장 강력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동옌(金冬雁) 홍콩대학 바이러스학자는 “BA.5는 강력한 면역 회피 능력을 가지고 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았다고 해도 감염을 피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하면 전체 감염자 수 감소, 중증 및 사망률을 0.1% 이하로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중국은 기본으로 들어가 3차 백신 접종, 특히 노인들 대상으로 3차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 시안 방역당국은 6일 자정부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식당 내 취식 금지, 오락시설 영업 중단, 공공 문화 활동 장소 폐쇄, 유치원, 초∙중∙고교 전격 방학 등 7일간의 임시 관리 통제에 돌입했다.
베이징 질병당국도 "지난 5일 발생한 감염자 3명이 BA.5.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오는 11일부터 베이징 노인대학, 노인 건강오락활동장소, 도서관, 영화관, 오프라인 사교육 기관, 박물관, 미술관, 문화관, 체육관, 헬스장, 공연장, PC방 등 인원 밀집 장소 인원은 반드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