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5명이 사망했다.
6일 북경상보(北京商报)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2시 52분경 쓰촨성 간즈저우(甘孜州) 루딩(泸定)현에서 진원 깊이 16km,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으로 6일 오전 7시까지 쓰촨성 루딩에 최소 6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중 간즈저우가 37명, 야안시가 28명으로 이 밖에 73명이 중상을 입고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쓰촨성은 간즈저우, 야안시에 임시 대피처를 마련하고 주민 5만여 명을 이곳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루딩현의 한 주민은 “당시 1층 상가에 있었는데 강한 흔들림을 느껴 즉시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건물 바깥에서 쿵쾅하는 큰 진동 소리도 들렸다”고 지진 발생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진 발생 당시 광장에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으려고 줄을 서고 있었다”며 “순간 짧은 시간에 강한 진동을 느꼈고 핵산검사 대기 인원 대부분이 광장으로 달려가 지진을 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진 발생 후 촨위(川渝) 등에 거주하는 다수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당시 심하게 흔들리는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쓰촨 청두 진장(锦江)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지진 당시 21층 집 전체가 흔들리면서 냄비 안에 국물이 요동치고 사람도 같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여름 폭염에 이어 코로나19 재유행, 최근 지진까지 올해 쓰촨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쓰촨성에 어서 평안과 복이 오기를”,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들의 명복을 빈다”, “하늘이 쓰촨성을 보우하기를”이라며 위로와 축복의 말을 전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