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중국 민영기업 500강 순위에서 징동그룹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7일 재신망(财新网)은 중국 전국공상련이 주최한 2022 중국 민영기업 500강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2022 중국 민영기업 500강 조사연구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징동그룹이 지난해 매출 9515억 9200위안(188조 7000억원)으로 첫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중국 500대 민영기업의 진입 문턱은 263억 6700만 위안(5조 22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억 66만 위안(5700억원) 높아졌다. 그러나 수익성으로 보면, 지난해 500대 민영기업의 매출순이익률, 자산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은 전년도보다 뚜렷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에 오른 중국 5대 민영기업은 1위부터 순서대로 징동그룹(9515억 9200만 위안), 알리바바(8364억 500만 위안), 헝리(恒力)그룹(7323억 4400만 위안), 정웨이(正威)국제그룹(7227억 5400만 위안), 화웨이(6368억 700만 위안)이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500대 민영기업의 진입 문턱은 125억 7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억 2100만 위안 높아진 반면, 서비스업 100대 민영기업은 301억 1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억 6100만 위안 낮아졌다.
500대 민영기업의 이윤 수준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500대 민영기업의 1인당 매출, 총자산회전율은 상승했으나 과세 이후 순이익, 매출순이익률, 자산순익률, 자기자본수익률, 1인당 순이익 수준은 일제히 하락해 적자기업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500대 민영기업의 매출 총액은 38조 3200억 위안으로 9.13% 증가했으나 자산 총액은 41억 6400만 위안으로 17.92% 감소했고 과세 이후 순이익은 1조 7300억 위안으로 12.28% 하락했다.
이 밖에 매출순이익률, 자산수익률, 자기자본수익률도 각각 4.51%, 3.74%, 11.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기업은 전년도보다 11곳 늘어난 22곳으로 집계됐다. 적자 총 규모는 1344억 700만 위안으로 전년도보다 1043억 2900만 위안 늘었다. 적자가 가장 심각한 업종으로는 유통업,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업, 축산업, 부동산업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500대 민영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인건비 상승, 세금 부담, 자금 조달난, 에너지 절약·감축 압력 등 5가지를 꼽았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 성장은 수요 위축, 공급 타격, 기대 약세라는 3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이 밖에 소비와 투자 회복 지연, 안정적 수출 증가난, 에너지·원자재 공급 긴장, 유입성 인플레이션 압박 가중, 고용 안정난, 핵심 분야 혁신 능력 하락 등으로 민영기업이 큰 어려움과 도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