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내 여행객 7340만 명, 전년比 16.7% 감소
현지·근교 여행 주류, 캠핑 예약량 급증
전국 박스오피스 5년 만에 ‘최저’
중국의 전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이동 자제령으로 중추절 연휴 기간(9월 10일~12일) 전국 여행객 수가 같은 기간보다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중국 문화관광부 데이터를 인용해 중추절 연휴 기간 전국 국내 여행객 수가 7340만 9000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국내 관광 수익은 286억 8000만 위안(5조 6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나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60% 수준이다.
전국 이동 인원은 6695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37.7%나 감소했다. 이중 도로 이용객은 4818만 명으로 37.1% 감소했고 수로 이용객은 154만 명으로 14.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철도 이용객은 625만 명으로 집계됐다.
관광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중추절 관광 열기는 올해 짧은 휴일(小长假, 3일짜리 법정 휴일) 중 가장 높았다. 실제로 하루 평균 관광 예약량은 단오절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고 청명절, 노동절의 2배를 웃돌았다.
단, 전국 각지 이동 자제령으로 현지, 근교 등 단거리 여행이 70%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단거리 인기 관광 도시로는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항저우, 광저우, 난징, 쑤저우, 상하이, 베이징, 정저우, 허페이, 우시, 창샤가 이름을 올렸다.
상하이증권보는 12일 발표한 ‘중추절 연휴 관광 소비 결산 보고서’에서 중추절 연휴 기간 저위험지역의 현지 여행 및 주변 여행이 특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지 호텔 예약량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52% 급증했고 이중 중추절 캠핑 예약량은 4배 이상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추절 연휴 기간 영화 관람객은 930만 9000명으로 전국 박스오피스 3억 7300만 위안(74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5.36% 하락하면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휴 기간 박스 오피스 1억 위안을 돌파한 영화는 1위 마리, 웨이샹 주연의 코미디 영화 ‘안녕, 형(哥,你好)’뿐으로 2, 3위에 오른 ‘독행월구(独行月球)’, ‘신신방:양현(新神榜:杨戬)’은 5000만 위안 미만의 아쉬운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