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국 국내 휴대폰 출하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신경위(中新经纬)는 이날 중국정보통신원(中国信通院)이 발표한 ‘2022년 7월 국내 휴대폰 시장 운행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7월 국내 휴대폰 출하량이 1990만 8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30.6% 급감했다고 전했다.
이 중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같은 기간 전체 휴대폰 출하량의 73.7% 비중에 달하는 1467만 2000대로 전년 대비 35.7% 떨어졌다.
중국 휴대폰 시장의 하락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올해 전년도에 걸쳐 중국 휴대폰 시장은 꾸준히 하락 곡선을 보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 국내시장 휴대폰 출하량은 누적 1억 5600만 대로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이중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 2400만 대로 전년 대비 17.7% 하락했다. 5G 스마트폰이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출시된 신형 모델은 누적 223대로 전년 대비 6.7% 줄었다.
중국 국산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지난 7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1911만 7000대로 전년 대비 31.2% 하락했다. 1~7월 누적 출하량은 1억 5300만 대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산 스마트폰이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달했다.
중국 휴대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는 젊은이들이 휴대폰을 잘 바꾸지 않으려는 의향과 관련이 깊다. 현재 시장의 주류 기종은 성능·사양이 지나치게 넘치는 상태로 2~3년 전 모델로도 소비자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의견이다.
이 밖에 현 스마트폰 시장의 혁신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 신형 모델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부추기는 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기능과 사양이 부족한 채 일상적인 업그레이드만 진행된 비싼 신형 모델에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기 마련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