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달러 대 위안화 기준치(중간가격)는 6.9116위안을 기록했다고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전했다. 전 거래일 6.8928위안 대비 0.0188위안, 0.27%을 내려 지난 8일간 최저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지면서 13일 달러화 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6개 주요 통화의 달러지수는 이날 1.37% 상승, 109.8150으로 마감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현행 8%에서 6%로 인하한다고 5일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이 외화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이며, 현행 외화 지급준비금 제도가 생긴 이후 최대폭이다.
위루이(余律) 흥업리서치(兴业研究) 애널리스트는 "중간가격과 외화지급준비율 인하의 조합으로 위안화 환율 전망을 효과적으로 조정하며, 달러지수가 단기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 위안화 환율 변동 장세가 이어지나 상승률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궈창(刘国强) 중앙은행 부행장은 최근 국무원 정책 정례 브리핑에서 "달러화가 올해 들어 14.6% 절상했다"면서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SDR(특별인출권) 바스켓에 담긴 기타 기축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절하됐다"고 전했다. 위안화도 8% 정도 평가절하되었지만, 기타 달러외 통화에 비해 평가절하 폭은 가장 작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환율의 장기 동향에 대해 류 부행장은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변동은 상시적이며, 한 방향으로만 환율이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위안화 환율의 적정 균형과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있고, 향후 위안화에 대한 세계의 인지도는 꾸준히 높아지는 것이 장기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관타오(管涛) 중은증권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의 광폭진동 장세를 평상심으로봐야 한다"며 "지금은 정부나 시장을 막론하고 환율의 양방향 변동, 광폭진동에 대한 수용도 및 적응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선완홍웬(申万宏源) 증권연구소는 “중국의 수출 성장은 탄력적이며 위안화 환율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 “내수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안정됨에 따라 연말에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7~6.8위안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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