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향후 3년간 중국 내 3000개 신규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4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13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자 교류회에서 발표한 ‘2025년 중국 비전 전략’에서 오는 2025년까지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을 현 6000개에서 9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3년간 9시간마다 신규 매장이 한 개씩 생겨야 실현할 수 있는 목표다.
이날 스타벅스는 3년 내 중국에 3000개 신규 매장을 오픈해 2025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늘리고 영업이익을 현재의 네 배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스타벅스의 2대 시장으로 지난 2분기까지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전 세계 매장의 16%, 수익의 약 7%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3년간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커피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루이싱(瑞幸)커피를 대표로 하는 국내 커피 브랜드의 궐기로 현재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루이싱커피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수익 규모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타벅스는 오는 2025년까지 중국 내 배달 사업 매출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스타벅스 굿즈, 기프트 상품 사업을 발전시켜 2025년까지 연간 30%의 복합 성장률을 이룰 방침이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5000명이 넘는 전속 배달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11억 위안을 투입한 ‘커피 크레에이티브 파크’는 오는 2023년 여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또, 향후 3년간 약 14억 6000만 위안을 들여 중국 최초 스타벅스 디지털 기술 혁신 센터를 짓고 공익 및 지속 가능한 발전 프로젝트 8000만 위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 여파로 올 상반기 스타벅스 중국 지역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27% 급감했다. 이중 1분기, 2분기가 각각 14%, 40%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