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요 감소, 기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중국 수출이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신망(财新网)은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달러 기준 지난달 중국 수출이 전년도 동기 대비 0.3%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6% 포인트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0.7%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1% 포인트 둔화했다. 같은 달 무역 흑자는 4억 1000만 달러에서 851억 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입 실적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앞서 14개 국내외 기관의 10월 수출 증가율 평균 기대치는 3.2%로 예상 구간은 –2~5% 사이였다. 수입 증가율 평균 기대치는 –0.3%로 예상 구간은 –2~2%였고 무역 흑자 전망치는 940억 6000만 달러였다.
같은 기간 주요 선진국에 대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미국 수출 증가율은 1% 포인트 떨어진 12.6% 포인트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밖에 유럽, 일본 수출 증가율도 각각 14.6%, 2.1% 포인트 떨어진 –9%, 3.8%로 내려앉았다. 이중 유럽에 대한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경제 하방에 따른 수요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출 상품별로 보면, 노동 밀집형 상품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지난달 의류 수출은 12.5% 포인트 하락한 16.9%, 가방, 신발류는 각각 8.2% 포인트, 5.6% 포인트 떨어진 19.7%, 2.7%로 나타났다. 마스크 포함 섬유 제품은 6.3% 포인트 하락한 9.1%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동남아 국가연합에 대한 중국 수출은 20.3%로 9.2% 포인트 둔화했으나 여전히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