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테슬라 급발진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중국내 테슬라 품질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신경보(新京报)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현지 언론은 지난 13일 광저우 차우저우(潮州)시에서 테슬라 모델Y가 통제력을 잃고 2.6km 가량을 시속 198km 로 광폭질주 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차량은 오토바이 2대와 자전거 2대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와 자전거를 타던 여고생이 현장에서 숨졌고, 삼륜차 운전자 등 3명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 경력 20년이 넘는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지만 속도가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 차량의 급발진 사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관련 부서가 명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테슬라 측은 “현재 경찰과 제3자 감식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면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고 영상을 보면, 차량은 고속 주행 중 브레이크등이 오랫동안 점등되지 않은 것을 확인된다. 차량 스위치를 길게 밟아 100%를 유지했고, 브레이크를 밟는 동작이 없었고, 운전 중 운전자가 P(주차)단 버튼을 네 번 짧게 눌렀다가 빠르게 풀리면서 제동등도 빠르게 점등됐다가 꺼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급발진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의 운전 미숙이 문제라는 테슬라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운전자 가족은 “이번 사고는 운전 미숙이 아니라 테슬라 차량 결함이 확실하다”면서 “운전자는 주차 기어를 여러 번 밟아도 반응이 없었고, 차량은 앞으로 질주해 2.6km를 광폭 질주했다”고 밝혔다. 또한 “브레이크 페달이 너무 딱딱해 밟히지 않았고 차량이 멈추지 않아 급히 주차 버튼을 눌렀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EDR 데이터와 배경 데이터를 확보하면 테슬라의 거짓말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장쑤성 난징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징 모씨는 지난 2일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던 중 통제 불능 상태로 1.8㎞를 시속 150㎞ 주행하다 다리 난간에 부딪힌 후 차량을 멈췄다고 진술했다. 장 씨는 테슬라의 급발진을 주장하며 손해 배상을 제기했다.
지난해 5월에도 광둥성에서 테슬라 차량이 트럭과 추돌, 운전자가 사망했다. 테슬라 차량은 시속 158㎞로 주행, 앞서가던 트럭과 부딪혀 운전자가 사망했다. 당시 운전 미숙이 아닌 차량 결함에 대한 의구심이 높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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