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마라토너가 달리기 내내 담배를 피워 해외에서 토픽으로 보도되었다.
지난 14일 영국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중국 광저우 출신의 한 마라토너가 42.195km 기간 동안 쉬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이 남성은 마라톤 전 구간동안 계속 담배를 피웠지만 3시간 반 만에 완주했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 역시 또 다시 이 남성에 대해서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16일 동북망(东北网), SOHO스포츠(搜狐体育) 등의 중국 언론들도 이 남성의 소식을 전했다.
이 남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이름은 천방시엔(陈邦仙)이다. 지난 2018년에도 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역시 담배와 함께였다. 줄곧 담배를 피우며 달렸고 당시 기록은 3시간 36분이었다. 이듬해 2019년에도 대회에 참가했고 당시 기록은 3시간 32분으로 4분 단축시켰다. 올해 저장성 젠더시(建德)에서 치뤄진 마라톤 대회에서의 기록은 3시간 28분, 2년 전보다 8분 가량 단축시킨 셈이다. 전체 참가자 1500명 중 574등을 기록하며 올해의 완주를 마쳤다.
이 남성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분분하다. “라이터는 검사 대상이 아닌가?”, “이 같은 행위는 무조건 근절시켜야 한다!”라며 강력하게 비난하는가 하면 “이건 상대 선수들을 담배 연기로 방해하려는 고도의 전술이다”, “사실 뒷 사람들이 자신을 앞지르게 하려는 전략일 듯. 조금만 늦으면 바로 간접흡연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42km를 3시간 반에 완주한다고? 나는 담배를 안 피워도 못 달릴 것 같은데 줄담배를 피우면서도 이게 가능하다고?”라면서 감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남성을 계기로 마라톤 대회 중 금연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직까지 마라톤 대회 중 흡연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는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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