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
올해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그러나 전국 관광지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탓에 이제는 “제발 오지 마세요”라고 오는 관광객마저 마다하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전국 관광지마다 사람이 넘쳐났다.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 관광지의 경우 4월 30일까지 모든 티켓 판매 예약을 마감한 상태다. 바이두 맵에 따른 전국 인기 관광지 순위 중 상위 10위권 지역은 모두 입장권 판매가 매진이다.
4월 30일 시안시 공안국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3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시안 친링야생동물원, 친링과학공원은 관광객 입장 제한으로 티켓 판매를 중단했다”라는 공고문을 올렸다. 다탕불야성(大唐不夜城)과 주변 관광지도 이미 차량과 관광객으로 포화 상태로 최대한 근처에 오지 말아 달라는 호소문을 올릴 정도였다.
베이징의 창청은 이번 연휴 기간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었다. 이미 4월 24일에 4월 30일, 5월 1일 티켓 예약 판매가 완료되었음을 발표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았다. 4월 29일 하루에만 약 3만 7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산 관광구 역시 4월 30일 티켓은 아예 예약을 중단했다. 관광지가 많은 허난, 뤄양의 경우 4월 29일~5월 1일까지 하루 예약 상한선을 넘어선 상태로 유명 관광지 대신 사람이 그나마 덜 몰리는 주변 관광지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많았다.
몰려드는 관광객을 위해서 일부 관광지는 운영 마감 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며 예약된 관광객을 수용했다. 간쑤성의 둔황(敦煌)에서는 낙타를 타려는 관광객이 몰려 사막 전체에 그야말로 낙타 ‘정체’ 현상이 일어날 정도였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탓에 낙타를 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어 사막을 오르는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직 전국적인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베이징의 경우에만 4월 29일 184만 명이 베이징 관광지를 찾았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2019년 같은 기간보다 84.8%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셈이다. 한편 상하이의 경우 5월 1일까지 연휴 사흘 동안 총 894만 73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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