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계면신문(界面新闻)] |
최근 1년 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유니클로가 올해 중국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1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2023년 여름 중국 전역에 신규 매장 30개가 문을 연다. 주로 중국에서 유명한 도시에 집중될 예정으로 후허하오터, 친황다오, 장춘, 정저우, 시안, 다렌, 우한, 칭다오, 허페이, 청두, 창사 등의 지역이다.
2023년 현재 중국에는 이미 900여 개의 유니클로 직영점이 전국 200개 도시에 분포되어 있다. 그럼에도 올해 중국 지역 사업 전략 중 2023년 80~100개 신규 매장 오픈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신규 매장 전략으로 코로나 기간에도 변함이 없었다.
중국에서의 공격적인 전략과 달리 지난해 중국에서의 실적은 그리 공격적이지 못했다. 2022년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순이익은 16.8% 감소했다. 중화권 실적을 제외하면 기타 해외 시장 수익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지난 2월 말까지 2023년 상반기 매출(9월부터 회계연도 시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한 1조4,673억 엔, 순익은 4.5% 늘어난 1,533억 엔이라고 발표했다. 2023년에는 2조 6800억 엔, 2024년 3조 엔까지 매출을 달성한 뒤 향후 10년 안에 10조엔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빠른 신규 매장 확장이 필수가 된 셈이다. 다만 현재 글로벌 경제 시장 흐름에 따라 2023년 8월 말까지 해외 매장 수 계획을 기존의 1740개에서 1690개로 조정했다.
한편 2023년 상반기 실적에서 중화권 시장 비중이 2021년도 25%에서 23.4%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중국은 일본에 이어 유니클로의 세계 2번째 시장임은 변함이 없다. 게다가 중국 인구와 시장 규모 때문이라도 중국에서의 신규 매장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002년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한 유니클로는 20년 넘게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은 외국 브랜드로서 중국에서 많은 경험치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저가 브랜드’에서 벗어나 ‘가성비 뛰어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어 같은 가격대의 브랜드 중에서는 거의 적수가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유니클로는 중국 시장이 필요하지만, 중국 시장에 이미 너무 많은 유니클로가 있기 때문에 중국이 유니클로를 원할지는 미지수”라며 유니클로의 성공에 반신반의한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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