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흡기 전문가 중난산(钟南山)이 오는 6월 말 코로나19 2차 정점이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2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22일 타이완구 과학포럼 바이오의약 및 건강 분과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중 원사는 “다양한 자료를 종합해 봤을 때,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가 예상한 바”라고 말했다.
이어 “SEIRS모델(전염병 전파 예측을 위한 수학모델링 방법)에 따르면, 2023년 코로나19 2차 정점은 오는 6월 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며 한 주에 약 6500만 명이 감염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15일 중 원사가 “지금은 코로나19 1차 정점 시기인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XBB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질 시기”라고 말한 것과 관계된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자 한 명이 30여 명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예방 전략을 과거 감염을 예방하는 방식에서 중증 환자를 예방하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 원사는 지난 15일 광저우에서 “현재 광저우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우세 변이종은 XBB1.9.1로 실제 광저우 내 발열진료센터 환자 가운데 20~25%가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있든 없든 체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가 높다면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라면서 “이 관점에서 보면, 전국 국민의 85%에 해당하는 11~12억 명이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