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
중국 본토 자동차 기업인 장성자동차(长城汽车)가 비야디(比亚迪)를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25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장성자동차 측은 지난 4월 11일 비야디의 전기차 친(秦) PLUS DM-I, 송(宋) PLUS DM-I 두 모델에 정압(일반) 오일탱크가 사용되었고, 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내용을 생태환경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공업과 정보화부에 각각 고발했다고 공개했다.
장성차가 공개한 성명을 보면 ‘환경 행정 처벌 방법’ 규정에 따라 환경보호주관부처는 환경보호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사전 심사를 진행하고, 심사 후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입안, 즉 수사에 착수한다. 따라서 장성자동차는 현재 해당 고발장 내용에 대한 입안 처리 여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격을 받은 비야디는 즉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모든 형태의 부정 경쟁 행위를 결사코 반대한다”라며 성명을 시작한 비야디는 법무 소송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했다.
그러면서 장성자동차가 진행한 비야디 차량의 검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장성자동차가 제출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장성자동차가 직접 비야디의 차량을 구매한 뒤 중치중심(텐진)(中汽中心)에 보내져 장성자동차 요구에 따라 관련 검사가 진행되었다. 비야디 측은 이 과정에서 장성자동차는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엄격히 말하면 테스트 차량은 제3자가 샘플링, 보관 후 테스트를 받아야 하며 3000km 주행 완료 후 테스트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검사장에 보내진 차량의 주행거리는 450~670km에 불과했다는 것이 비야디의 주장이다. 따라서 이번 검사 결과는 “무효”이며 이를 증거로 제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비야디의 모든 제품의 관련 테스트는 국가 기준을 준수하며 국가 공인 전문 기관의 인증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국가6 배출 기준에 따라 하이브리드카(PHEV)차량의 탄소 탱크 시스템에는 고압탱크와 탱크 격리 밸브라는 두 가지 부품이 포함되어야 한다. 일반 오일 탱크에 (4~7kPa) 비해 고압 탱크는 35~40kPa의 증기압력을 견딜 수 있어 차량 주행 중 발생하는 오일탱크 내의 가스를 더욱 잘 수집할 수 있다. 고압 탱크와 일반 탱크의 가격차는 약 1000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장성자동차가 저격한 차종은 비야디의 대표 모델로 친은 지난해만 30만 대가 판매되었다. 올해 4월 한 달 동안 3만 1734대가 판매되었다. 송의 경우 4월 3만 3000대가 판매되며 1~4월 누적 판매량 17만 4000대를 기록하며 SUV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대로 장성자동차는 수년간 SUV 시장을 선도한 하푸(哈弗)가 있다. 특히 하푸H6의 경우 중국 SUV 대표 모델이지만 최근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2022년 비야디의 송에게 추월당했다. 2022년 한해 장성자동차의 총 판매량은 106만 1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2% 감소했다.
한편 이번 공격전으로 장성자동차와 비야디 둘다 주가가 하락했다. 비야디의 경우 25일 255위안으로 전장 대비 2.41% 하락 마감했고 장성자동차는 24.8위안으로 6.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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