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제로만보(齐鲁晚报)] |
아직 중국 어린이 날인 6월 1일이 되지도 않았는데 KFC와 맥도날드에서 출시한 어린이날 세트메뉴 장난감이 품절되었다는 소식이 어린이들이 실망하고 있다. 일부 극성 어른들이 사재기를 하거나 리셀러(黄牛)들이 투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제로만보(齐鲁晚报)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KFC의 산리오 장난감 구합니다”, “맥도날드 게임기 구해요” 등의 어린이날 세트메뉴 장난감을 구한다는 내용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KF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3년 어린이날 세트 메뉴가 5월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 세트메뉴를 구매할 경우 산리오 캐릭터 장난감 1개를 증정한다. 쿠로미 핸드백, 키티 선풍기, 시나몬롤 야자수 텀블러, 폼폼푸린 오뚝이 등에서 랜덤으로 증정한다. KFC 측에서는 이번에 준비한 물량은 총 283만 개였고 물량 소진 시까지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판매 당일 거의 모든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KFC 웨이보 계정에는 물량을 추가해달라는 소비자들의 댓글이 넘쳐나기도 했다.
실제로 판매 첫 날인 5월 20일 KFC 앞에는 오전 8시 반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판매 30분 만에 3박스 분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사전 예약한 사람들조차도 당일 매장 수령분까지 소진되어 소비자들의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패스트푸드인 맥도날드 역시 6.1 어린이날 세트메뉴 판매를 예고했지만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맥도날드는 KFC보다 4일 늦은 24일 어린이날 세트 메뉴를 발표했다. 24일부터 세트메뉴 하나당 추가로 30위안만 지불하면 테트리스 게임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전국에 40만 개 한정으로 판매 예정이었던 이 게임기는 역시 당일 판매가 완료되었다.
리셀러 뿐만 아니라 아예 장난감 구매를 위해 햄버거를 대신 먹어주는 다이츠(代吃) 알바들이 극성이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대신 먹어주는 알바생들이 글을 올렸다. 온라인에서는 리셀러들이 이미 79~100위안대로 장난감을 판매하고 있다. 원래 가격인 69.9위안보다 높은 가격이고 30위안에 판매되던 맥도날드 게임기는 40~60위안에 판매되고 있었다.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KFC는 “6월 1일 어린이날 당일에도 일부 물량이 풀릴 것”이라면서 구매를 원한다면 최대한 일찍 매장에 도착하거나 정시에 APP에 접속해 예약을 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이미 SNS를 중심으로 6월 1일 다이츠 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진짜’ 어린이들은 장난감을 얻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에 “1인 1개 구매제한, 하루 판매량 제한을 해야 한다” 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과거 KFC에서 랜덤박스 세트메뉴를 판매할 당시 한 소비자가 모든 캐릭터를 모으기 위해 10494위안으로 106개 세트를 구매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