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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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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수 신에너지차 제조업체의 5월 인도량이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일보(证券日报)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3대 신흥 강자 중 유일하게 비순수 전기차 브랜드인 리샹(理想) 자동차가 올해 월간 판매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고 보도했다.
5월 리샹의 인도량은 2만 8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6% 급증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리샹 영업이익(부가가치세 포함)은 처음으로 100억 위안(1조 85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너자(哪吒)의 인도량은 1만 3000대로 전년 대비 18%,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 스포츠카 GT는 1716대가 인도됐고 올해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결과 지난달에만 해외에서 2042대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링파오(零跑)는 4개월 연속 부진에서 벗어나 지난달 신차 약 1만 2100대를 인도하면서 ‘인도량 1만 이상 진영’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특히 C시리즈 모델이 1만 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체 인도량의 83% 비중을 차지했다.
링파오 창업자 주장밍(朱江明)은 “2025년이면 자동차 업계 경쟁구도가 확정되기 때문에 그 전에 자리를 굳혀야 한다”면서 “지금은 사활을 걸어야 할 필사적인 시기로 시장 점유율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전통 자동차 업체, 신에너지차 스타트업도 지난달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광치아이안(广汽埃安)은 지난달 4만 5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4%, 전월 대비 10%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커(极氪)도 지난해보다 100%, 전월보다 7.1% 증가한 8678대를 인도하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화웨이 협력사인 세레스(赛力斯)는 지난달 전월 대비 22.7% 상승한 5629대를 인도했다. 동펑(东风)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란투(岚图)의 인도량은 3003대로 전년 대비 231% 상승했으나 1~5월 판매량이 1만 2000대에 그쳤다.
한편, 신에너지차 글로벌 1위 업체 비야디는 지난달 24만 2000대를 판매하면서 월간 판매량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올 1~5월 누적 판매량은 100만 2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7.63%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년도 매출 절반을 넘어섰다.
장수양(张秀阳) 중국 승용차산업연맹 사무총장은 “현재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해외 자동차 업체, 신흥 자동차 업체, 전통 자체 자동차 기업 외에도 동펑, 창안, 상치 등 자동차 그룹 산하의 합작 업체가 경쟁 구도를 가속하면서 과거 제품 가격 체계를 부수고 기름값과 전기 충전 요금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년간 더 큰 범위에서 신에너지차 전쟁이 벌어져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