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최근 부동산 개발 기업들이 부동산 판매를 위해 주차 공간, 자동차, 수수료 면제 등의 마케팅을 선보였고 이제는 황금까지 증정하고 나섰다.
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항저우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집 사면 금을 드려요”라는 마케팅이 한창이다. 기존에 몇 그램, 몇 백 그램 정도의 금을 증정한 것과 달리 이 건물은 최대 수천 그램의 금을 증정한다고 알려서 화제가 되었다.
항저우 화파후이텐푸(华发荟天府) 건물은 할인 없이 원가에 분양 판매하고 있다. 대신 황금을 증정하고 있다. 89평방미터는 금 700g, 100평방미터는 850g, 119평방미터는 1000g의 황금을 증정한다. 5차 물량의 경우 100평방미터 유형은 1050g을 증정한다. 황금은 저장성의 한 은행에서 판매하는 금괴라고 알려졌다.
6월 7일 기준 금 가격이 1g에 450.31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100평방미터 유형을 구매할 경우 최대 47만 2800 위안(약 8644만 원)을 할인 받는 셈이다.
현재 100평방미터 유형의 가격은 250만 위안 정도로 황금 가격을 제외하면 약 202만 위안 정도로 20% 가량 할인 받는 셈이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할인 마케팅을 펼쳐도 2021년 판매 허가가 떨어진 물량 중 29채가 판매가 안 되었고 2022년 3월에 판매가 시작된 물량은 절반 정도 남아있다.
반면 ‘황금’ 마케팅에 매료되어 부동산을 구매한 사람들에게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매 후 2개월 후면 황금을 증정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5일 선수금을 지급하고 계약(网签)을 체결했지만 4개월이 넘은 지금까지도 황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금 지급과 관련한 별도의 서면 계약서는 없고 당시 판매 담당자와의 대화 내용이 그 증거다.
판매 담당자에 확인한 결과 “금 증정 관련 이벤트가 있었던 것은 맞다”라고 인정했지만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12월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 구매자에게 금 증정이 완료되어 현재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부동산 외에도 지난 해 선전의 한 부동산에서도 황금 증정 마케팅을 펼치고 금 교환권을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교환권 일부만 금으로 받을 수 있었고 나머지는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부동산 기업들의 무분별한 금 증정 마케팅이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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