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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추천] 무더운 여름 방학 ‘책’과 함께

[2023-06-14, 19:53:59] 상하이저널
학기 중에 책을 읽는 건 정말 힘들 일인 것 같다. 학교 행사와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정말 하루하루가 후딱 지나간다. 다가오는 여름 방학 신나게 노는 것도 좋지만 책과 함께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을 어떨까? 청소년이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한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 문학동네 | 2019년 1월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및 여러 청소년 추천 교양 도서로 수십 차례 선정된 책이다. 주인공은 친구가 엄마만큼 소중한 중2 여학생으로 다섯손가락 친구들과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던 중 ‘더 이상은 다섯손가락 친구들의 눈치를 보면서 지내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체리 새우라는 아이디로 블로그에 혼자만 쓰던 이야기를 오픈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찾고 진정한 친구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힘든 학창 시절 속에 겪는 미묘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소설로 여학생들의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하여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 창비 | 2019년 7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로 선정된 책으로 저자는 현장과 밀착한 인권 혐오 문제를 진행해온 연구자답게 사례를 통해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성찰의 시간이 없이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간다면 우리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이다.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차별들, 나는 몰랐는데 이게 차별이었다고? 깨닫게 되는 책이다.

천변풍경

박태원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월

서울대 권장 도서 100권에 속하는 책으로 카이스트와 서강대의 필독서이다. 한국 문화의 고전으로 1935년부터 1936년까지 1년동안 서울 청계천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일어난 이야기들을 서술한 소설이다. 70명에 이르는 인물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나열하듯이 써 내려간 작품으로 그 시대의 현실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한국형 SF소설로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055년 기후재앙으로 인해 인류의 90%가 소멸되었다가 다시 문명이 재건된 시점이 소설의 배경이다. 2129년 과학자인 나영이가 혼란과 인간의 추악한 내면이 그대로 드러났던 멸망의 시대의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살아남기 위해 살상과 침략, 이기심이 난무하는 상황속에서도 결국 우리를 구하는 것은 약속, 사랑, 우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10대를 위한 그릿 

매슈 사이드 | 다산에듀 | 2019년 4월 

그릿(Grit)이란 모래알, 아주 작은 돌이란 뜻으로 끝까지 노력하는 끈기, 투지, 집념을 말한다. 어려움이 닥칠 때, 실패가 반복될 때, 그만 포기하고 싶을 때, 이런 여러 가지 장애물 속에서도 목표를 생각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만이 끝내 성취의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이것이 ‘그릿(grit)’의 힘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조금만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고 금방 성과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재능이 아니라 끈기의 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릿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학생기자 이나은(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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