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심가의 비야디(比亚迪) 매장 4곳이 붉은 페인트 테러를 당했다.
16일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에 따르면, 12일 새벽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의 홍콩 매장 4곳의 기물이 부서지고, 붉은 페인트 테러를 당했다.
홍콩 경찰은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남성 5명과 여성 1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 4대를 압수했다. 하지만 “비야디를 겨냥한 사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3시 30분에서 4시 사이에 완차이, 침샤추이 및 유엔롱의 3개 지역에 있는 비야디 자동차 쇼룸과 틴슈이와이의 자동차 서비스 센터를 돌며 기물을 부수고, 붉은색 페인트칠을 하고, 자가용으로 매장을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경찰은 일당 6명이 택배기사, 자동차 정비공 혹은 무직 상태였으며, 이 중 남성 5명은 악명 높은 폭력 조직인 삼합회 일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야디에서 근무한 이력은 없다고 덧붙였다. 붙잡힌 여성 1명은 일당 중 한 남성의 연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한 차량 4대 중 3대에는 용의자들이 탑승해 페인트를 실었고, 나머지 1대는 매장 유리문을 부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 경찰은 “이번 사건은 비야디를 겨냥한 게 아닌 개인 분쟁과 관련이 있으며, 경찰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가 용의자를 체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야디 홍콩 총대리점은 12일 저녁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모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미 경찰에 신고를 했고, 홍콩 경찰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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