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졸업생 구직∙창업 지원 정책 대거 방출
중국 대학 졸업 시즌이 다가오자 중앙 및 각 지방 정부가 1900개에 달하는 각종 취업준비생 지원 정책을 쏟아냈다.
19일 중앙CCTV신문(央视新闻)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교육부는 6월을 ‘2023년 대학 졸업생 취업∙창업 정책 홍보의 달’로 지정하고 각 지방 정부의 취업준비생 지원을 독려했다.
국가 정책으로 보면, 기업이 대학을 졸업한 지 2년 이내 또는 실업 등록을 한 16~24세 청년을 고용하는 경우 정부로부터 일회성 고용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상하이시는 2023년 상하이 내 대학 졸업생을 고용하는 고용주에게 1인당 2000위안(3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광동성도 대학 졸업생을 고용한 스타트업에 3인 이하를 고용할 경우 인당 2000위안을, 3인 이상일 경우 추가 인원 1인당 30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졸업생 취업과 농촌 진흥을 모두 꾀하는 정책도 출시했다. 대학 졸업생이 농촌 빈곤 지역의 농업, 교육, 의료 지원과 빈곤 구제에 일정 기간 봉사할 경우, 해당 기간이 만료된 후 연구 가산점, 공무원 및 공공기관 특별 채용에 지원할 수 혜택을 주는 것이다.
허난성은 농촌 진흥 계획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인당 월 최대 2700위안(50만원)의 생활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섰고 광시성은 ‘삼지일부(三支一扶, 빈곤퇴치사업)’에 참여하는 이들에 1인당 연 3만 6000위안(640만원)의 생활 보조금을 제공하고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일회성 정착 비용 3000위안(55만원)과 지역 수당, 향진 작업 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고 밝혔다.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창업자금 대출 한도도 상향됐다. 대학 졸업생은 창업 시 최고 20만 위안(3500만원)의 창업 담보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공동 창업의 경우에도 대출 한도를 일부 늘릴 수 있다.
헤이롱장성은 대학 졸업생이 설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한도를 최고 300만 위안(5억 3500만원)까지 상향했다. 안후이성은 졸업한 지 2년 미만인 대학 졸업생이 중소기업을 처음 설립해 3개월간 정상 경영한 경우, 5000위안(90만원)의 일회성 창업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를 위한 기술 교육, 훈련 등의 지원금도 있다. 중국 정부는 대학 졸업생이 청년 인턴 양성, 기술 연구 등 교육에 참여하는 경우 규정에 따라 직업 훈련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교육부는 관련 프로젝트를 실시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 허베이성은 조건에 부합하는 어려운 졸업생에게 인당 2000위안의 일회성 구직 보조금을 지급하고 산시성도 기초생활수급, 장애 가정의 대학 졸업생에게 인당 1000위안의 일회성 구직, 창업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