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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이신(财新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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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이 발급한 국산 온라인 게임 판호(版号, 게임 서비스 허가권) 수가 지난해 전년도 수준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은 이달 국산 신작 게임 89개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연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발급된 국산 온라인 게임 판호 수는 521개로 이미 지난해 전년도 발급 수 468개를 넘어섰다.
이달 승인된 게임은 대부분 모바일 게임으로 이 가운데 레저∙지능 개발 모바일 게임 26개, 모바일∙클라이언트 듀얼 모드 6개, 순수 클라이언트게임은 1개에 그쳤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해 4월 게임 판호 발급을 중단한 지 8개월 만에 발급을 재개했다. 이후 발급 주기와 수가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난해 총 게임 판호 발급 수는 2021년 대비 38% 감소했고 2020년 총량의 33%에 그쳤다.
올 들어 국산 게임 판호 발급 주기가 매월 한 번으로 안정화되면서 지난 1~2월 각 87개, 3~5월 각 86개, 6월 89개의 판호가 발급됐다.
이 가운데 텐센트사 게임으로는 ‘원몽지성’, ‘왕자만상기’, ‘말도’, ‘왕패전사2’ 등 4개가 포함됐고 텐센트사의 ‘초범선봉’, ‘영호임무’, ‘칠일세계’, ‘연운십육성’ 등 4개 모바일 게임에 대한 판호가 발급됐다. 이중 텐센트사의 ‘초범선봉’이 지난 6월 8일 출시됐다.
2021년 말 본격화된 중국당국의 게임업계 규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지난해 판호 발급 중단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게임시장 회복까지는 멀다는 것이 업계 목소리다.
감마데이터(伽马数据)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게임 시장의 월별 실제 매출은 각각 240억 5200만 위안(4조 3400억원), 216억 900만 위안(3조 9000억원), 218억 4800만 위안(3조 9400억원), 224억 9400만 위안(4조 600억원)으로 겨울방학, 춘절 연휴가 끝난 후 게임 시장 수익은 매달 증가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하락세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1~4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각각 17%, 23%, 3%, 2%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게임 시장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5% 하락했고 이 가운데 모바일 게임이 19% 감소했다. 일부 대표 게임이 전년도 보다 부진했고 기대가 높은 신작이 완전히 출시되지 않은 탓이다.
4월 히트작 ‘붕괴: 성궁철도’가 출시되기는 했지만 모바일 게임이 좌지우지하는 전체 게임 시장 성장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4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실제 매출은 162억 1800만 위안(2조 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