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다채로운 전시회가 상하이에서 열린다. 지치기 쉬운 여름, 몸과 마음에 위안과 영감을 주는 예술 작품의 세계에 빠져 보자. 상하이의 다양한 행사 및 전시 정보를 전하는 금일대상해(今日大上海)에서 6~8월 전시회를 소개한다.
1. 600년의 거장(六百年之巨匠, The Greats of Six Centuries)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의 걸작품들 전시
시대별 예술가들의 대표 걸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푸동미술관이 티센-보르네미사 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600년의 거장’ 전시회를 개최, 6세기에 걸친 예술가 70명의 귀중한 걸작품 70점을 한 자리에 모았다. 라파엘, 페테르 파울 루벤스, 에두아르 마네, 빈센트 반 고흐, 바실리 칸딘스키, 마크 샤갈, 조지아 오키프, 앤드루 와이즈 등 시대를 초월해 잘 알려진 구미 예술 대가들의 걸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시회는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서양 예술의 발전 맥락을 시간 흐름에 따라 보여준다.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 로맨티시즘, 사실주의, 인상파, 후기인상파, 표현주의, 입체주의, 미래주의,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국 모더니즘, 부정형 예술, 팝아트 등 많은 주요 예술 장르를 포괄하며 서구 회화사를 압축적으로 전개한다.
전시 일정: 2023년 6월 22일~11월 12일
장소: 浦东美术馆 2층(浦东新区 滨江大道2777号)
2. 모던타임(现代主义漫步, Modern Time)
일본의 도쿄 국립 서양미술관, 오사카 국립 국제미술관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던타임, 베를린 국립 베르그루엔 미술관 전시회’가 드디어 상하이에 착륙했다. 상하이 UCCA Edge는 베를린 국립 베르그루엔 미술관과 협력해 현대 미술 거장 6명의 대표 작품 100점을 선보인다.
파블로 피카소(1881-1973), 폴 클레(1879-1940), 앙리 마티스(1869-1954),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 폴 세잔(1839-1906), 조르주 브라크(1882-1963), 이들 6명의 대표작 100여점을 연대순으로 나열했다.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및 다양한 추상적 표현 형식을 통해 20세기 유럽 현재 예술의 진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시 일정: 2023년 6월 22일~ 10월 8일
장소: UCCA Edge (静安区 西藏北路88号盈凯文创广场)
3. 루시 불, 비너스월드 (露西·布尔 维纳斯世界, Lucy Bull Venus)
루시 불(Lucy Bull)은 1990년에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젊은 예술가로 중국내 첫 전시회를 상하이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신 작품 9점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선명한 색채와 대담한 스타일이 그녀만의 독특한 화풍을 드러낸다. 특히 길이 6m에 육박하는 쌍연화(双联画) '18:43a'는 방대한 크기의 첫 시도 작품이다.
전시명인 '비너스 월드'는 예술가의 캘리포니아 스튜디오 입구에 걸려 있는 로고로 과거 이 건물에 있던 한 웨딩숍의 유품에서 따왔다. 루시 불은 작품이 완성되는 시간을 작품명으로 쓰기도 하고, 주변에 등장하는 단어나 신조어를 표제로 쓰기도 한다. 그림 창작의 즉흥적인 아이디어처럼, 그녀의 작명법에도 비슷한 무심함이 드러나는데, 이는 경험에 직면하는 열린 마음과 의미를 창조하고 싶은 열망을 담고 있다.
전시 일정: 2023년 6월 10일~ 8월 13일
장소: 龙美术馆 西岸馆 (徐汇区 龙腾大道3398号)
4. 시간의 윤곽 (时间的轮廓, The Shape of Time)
푸동미술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처음으로 손잡고 ‘시간의 윤곽,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오세아니아 예술과 전승'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메트로폴리탄 예술 박물관 소장품 중 오세아니아 예술작 컬렉션을 중심으로 다채롭고 지역적 특색을 지닌 역사 문화를 보여준다. 원양항해(远航), 선조(祖先), 시간(时间)의 3대 전시 구역에서 총 110점이 넘는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지난 4세기 동안의 귀중한 예술 작품들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해외(상하이)에서 전시된다.
전시 일정: 2023년 6월 1일~ 8월 20일
장소: 浦东美术馆 3F (浦东新区 滨江大道2777号)
5. 뤼샹청 렌즈·시대·사람 (刘香成 镜头·时代·人, Liu Hueng Shing Lens·Era·People)
푸동미술관 개관 이래 열리는 첫 사진전이다. 사진 작가 뤼샹청(刘香成)은 '얼굴(面孔)', '자세(姿态)', '시기(时机)', '가시점(刺点)', '군중(人群)', '풍토(风土)', '후기(后记)'의 7개 부문에서 200개 이상의 사진작품으로 시대적 변천사를 보여준다.
대규모 사진전의 전시 작품들은 반세기에 걸친 시간의 퍼즐 조각을 엮어 나가는 방식을 취했다. 또한 촬영의 뒷이야기와 촬영 동기를 영상 이야기의 창작자로서 한 시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전시 일정: 2023년 6월 9일~ 12월 17일
장소: 浦东美术馆4F (浦东新区 滨江大道2777号)
6. 신기동방, 에가미 에츠 개인전(神奇东方 江上越个展, Oriental Mystery - Etsu Egami Solo Exhibition)
하오미술관에서 공식 개막된 ‘신기동방(神奇东方)’ 전시회에는 회화 작품 21점과 조각 작품 4점이동양주의의 변천사를 시각적으로 느끼게 한다.
에가미 에츠는 일본 당대의 대표적인 젊은 예술가로 일본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유럽과 미국에서 보내며 성장했다. 또한 독일과 중국 중앙미술대학에서 유학한 풍부한 경험은 그녀에게 각 문화간의 차이와 규칙을 발견하도록 했다. 작품을 통해 그녀 마음속의 '동양 예술'을 풀어 놓았다.
전시 일정: 2023년 6월 9일~ 7월 24일
장소: 昊美术馆三楼 2층 전시장(浦东新区 祖冲之路2277弄1号)
7. 적후유광·빈예아상 (积厚流广·宾礼雅尚)
상하이, 베이징, 선전의 3개 지역을 순회하는 중국 전통문화 및 현대예술 창작 전시회다. 상하이에서는 6월 4일부터 7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전시한다.
30여 명의 예술가들이 50여 점의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만물자빈(万物自宾), 예운대동(礼运大同), 숭아출부(崇雅黜浮), 겸기상예(兼技尚艺) 등 4개 섹션으로 나누어 전통문화의 현대화에 대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이해와 견해를 보여준다.
또한 전시회에 출품된 대부분의 작품들은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의 융합과 충돌을 반영하여 옥, 옻칠, 도자기 등 중국의 전통 재료 공예품을 응용했다.
전시 일정: 2023년 6월 4일~ 7월 20일
장소: 久事艺术空间 (黄浦区 中山东一路18号)
8. 반짝이는 수평선 (闪动的海平线)
난시갤러리(南希画廊)가 개최하는 해파(海派:중국 유파의 하나) 화가 뤼훙량(吕洪樑)의 작품전 '반짝이는 해평선'은 바다를 소재로 한 신작 시리즈다. 다양한 소재를 시도하며 쌓아온 '영감을 주는 뮤즈'를 선보인다.
상하이사범대학 미술학원 유화 제2공작실의 석사과정 지도교수인 뤼훙량은 상하이대학 미술학원 유화전문학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작품 중 바다는 추억과 마음을 담는 용기이며, 진심을 담은 필치는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따뜻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전시 일정: 2023년 6월 10일~ 7월 25일
장소: 南希画廊 (浦东新区 银城路66号尚悦湾2F-201B)
9. 천천히 걷기 (缓步徐行)
롱미술관(龙美术馆) 탄생 10주년을 맞아 '천천히 걷기, 롱미술관 10주년 특별전'을 마련했다.
전시 주제인 ‘천천히 걷기’는 두 가지 개념을 가리킨다. 하나는 '시간과 역사'이고, 다른 하나는 '보는 방식'이다. 1970년대 후반 이후 중국 및 전 세계 현대 예술 작품 160여 점(그룹)을 선별하여 예술이 주는 시사점과 충격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전시 일정: 2023년 5월 20일~ 8월 13일
장소: 龙美术馆(西岸馆)1 전시장 (上海市徐汇区龙腾大道3398号)
10. 회유(洄游)
위더야오미술관(余德耀美术馆) 신관의 첫 번째 전시회의 주제는 '회유(洄游)'다. 위더야오 재단의 소장품 1500여 점 중 46세트의 국내외 예술가 작품을 선별하여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을 전시한다.
개인마다 '집'에 대한 기억이 다르며, 예술가들은 이러한 '집'에 대한 이미지를 예술적으로 해석하여 개인의 존재, 물아(物我)관계 및 시공간 흐름과 같은 명제를 탐구한다.
전시 일정: 2023년 5월 18일~ 8월 13일
장소: 余德耀美术馆 (青浦区 蟠鼎路123弄8号)
※ 출처: 금일대상해(今日大上海), https://mp.weixin.qq.com/s/T4FT5dj81EsLwSq1Z6WR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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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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