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왕이뉴스(网易新闻)] |
지난 2021년에 데뷔한 4인조 여성 아이돌인 에스파(aespa)의 멤버 카리나가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추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을 겨낭한 것은 아니었지만 중국 언론은 “중국 모욕”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28일 왕이뉴스(网易新闻)는 한국 아이돌 에스파 멤버 류지민(카리나 본명)이 중국을 모욕하는 내용이 포함된 애니메이션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최근 자신이 보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추천했고 이 중 문제가 된 작품은 바로 나히아(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다.
중국 언론은 그녀가 ‘나히아’라는 작품을 추천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중국인, 중국문화, 중국 영토에 대해 부적절하게 묘사했고 이는 중국인들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리나는 공인으로서 더욱 신중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했고 특히 정치와 관련한 문제를 언급할 때에는 국가와 민족의 ‘감정’까지 살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인구 대부분이 초능력을 가진 세상에서 초능력이 없는 소년 ‘미도리야 이즈쿠’가 히어로가 되는 스토리로 극중 빌런인 ‘우지코 다루마’의 본명이 ‘시가 마루타’로 나오면서 논란이 있었다. 지난 2020년 나히아 연재 회사인 ‘점프’ 측에서 사과문을 올리고 캐릭터 이름을 ‘가라키 큐다이’로 변경했다.
우지코 다루마라는 캐릭터가 인체실험을 통해 개조 인간을 만드는 빌런인데 본명이 마루타로 알려지자 중국과 한국 팬 사이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731부대가 한 인체실험 대상 마루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나 카리나는 팬덤 플랫폼인 버블에 사과문을 올렸다. 캐릭터의 이름이 달라져 이전의 이슈를 알지 못했다는 것,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추천해준 건 아니다”라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중국에서는 언론과 함께 여러 지역 공안(公安)에서도 “중국을 모욕하고 중화민족의 감정을 모욕하는 발언을 단호하게 단속하겠다”라며 “대중도 국가와 국민의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를 거부해야 한다”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731부대?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도 피해자인데 그걸 몰랐다고?”라면서 역사 의식이 부족하다며 비난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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