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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차이신(财新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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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상장을 예고한 알리바바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菜鸟)가 자체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정식 밝혔다.
28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차이냐오는 자체 택배 서비스인 ‘차이냐오 익스프레스(菜鸟速递)’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차이냐오는 지난 2013년 알리바바 그룹과 인타이(银泰) 그룹이 푸싱(复星)그룹, 푸춘(富春)그룹, 삼통일달(三通一达, 선통, 위안통, 중통, 윈다)과 손을 잡고 공동 투자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차이냐오는 ‘삼통일달’ 등 물류사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절대 택배를 직접 배송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6월 5일 알리바바 자회사인 더어(德峨)실업으로부터 선통택배 지분 25%을 38억 7800만 위안(7035억원)에 인수하면서 선통택배의 최대 주주가 됐다.
완린(万霖) 차이냐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차이냐오는 앞서 자체 택배 서비스를 할지 말지에 대해 크게 고민했지만 결국 고민하기를 포기했다”며 “중국 택배 시장 발전은 충분히 빠르고 거대해 물류 업계에 다차원적 공급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이냐오 익스프레스는 서비스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가격 면에서는 가성비가 뛰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냐오 익스프레스는 당일 배송 서비스인 ‘이르면 반나절 배달’로 택배 수거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고 문 앞 배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배상을 하는 서비스를 약속할 방침이다.
업계는 차이냐오의 자체 택배 서비스로 순펑, 징동물류가 표면적인 경쟁사로 떠오르겠지만, 차이냐오의 가성비 전략은 이들의 전략적 파트너인 경제형 택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택배는 순펑으로 지난 1분기 상장사 주주에게 돌아간 순이익만 전년 대비 68% 증가한 17억 2000만 위안(3100억원)이다. 같은 기간 국제 택배, 공급망 업무량 등을 제외한 순펑의 시장 점유율은 1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완린 차이냐오 CEO는 28일 열린 2023년 글로벌 스마트 물류 정상회담에서 “차이냐오는 올해 국제 택배 재가속, 해외 핵심 지역 심층 공략, 국내 공급망 다층화, 국내 택배 전면 업그레이드 등 네 가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