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가 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소식에 기뻐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11일 간간신문(看看新闻) 등 현지 매체는 한국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는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爱宝)와 러바오(乐宝) 부부가 7일 새벽 쌍둥이 자매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쌍둥이 아기 판다 중 언니는 4시 52분, 동생은 6시 39분으로 1시간 47분 차로 태어났으며 출생 당시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이었다. 현재 산모와 쌍둥이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는 아이바오와 러바오 부부가 지난 2020년 한국에서 ‘푸바오(福宝)’를 낳은 데 이어 두 번째 출산이다.
판다의 가임기는 1년에 한번, 봄철 3일 밖에 되지 않아 자연 임신이 힘든 동물로 꼽힌다. 현지 매체는 한국 에버랜드 판다 사육팀이 매일 혈액과 소변을 통해 판다의 호르몬 수치 변화를 체크하고 최적의 교배 날짜를 선택해 두 번째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난 2월 중순 자연 교배에 성공한 뒤 임신 5개월 만에 무사히 출산했다면서 이 기간 동안 에버랜드는 판다의 생리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기 위해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전문가를 초빙하고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는 등 세심하게 보살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부부는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판다 공동 연구에 합의한 뒤 2016년 3월 한국 에버랜드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에버랜드는 수년간 판다의 양육과 관리 작업에 최선을 다해 한국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매체는 판다 가족은 현재 많은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가장 귀여운 한중 민간 교류의 사절단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국민의 판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보살핌이 감사하며 아기 쌍둥이 판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아기 쌍둥이 판다 탄생에 크게 기뻐하며 환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푸바오에게 자매가 생겼다니, 너무 기쁜 일이다”, “러바오도 대단하고 아이바오는 더 대단하다. 정말 고생했다”, “아기 쌍둥이 판다 탄생 기사를 보니 너무 기뻐진다”, “만약 아기 쌍둥이 판다 성격도 푸바오 같다면 아이바오는 육아 스트레스가 극심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를 언급하면서 “두 할아버지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 푸바오처럼 귀엽고 행복하게 자랄 것 같다”, “강 할아버지와 송 할아버지가 누구보다 기뻐할 것 같다”, “두 할아버지가 고생이 많으시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