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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차이신(财新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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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의 ‘가전 왕국’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던 궈메이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2% 급감하면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15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궈메이는 14일 뒤늦게 발표한 2022년 재무 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174억 4400만 위안(3조 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액은 199억 5600만 위안(3조 53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44억 위안(7800억원) 늘었다.
앞서 궈메이는 지난 4월 3일 유동성 위기로 데이터 심사, 재무 보고서 발표를 제때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상장 규칙에 따라 궈메이는 주식 거래가 정지된 뒤 3개월째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이 대폭 감소한 직접적인 원인은 공급망의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궈메이 재고 규모는 전년도 동기 대비 93% 감소한 4억 3300만 위안으로 판매를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공급상의 공급 중단, 수도·전기세 미납으로 3분기 이후 궈메이는 매장을 대규모 폐쇄하기 시작했다. 재무 보고서는 최신 매장 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궈메이 매장은 지난해 3825개에서 10분의 1 미만 수준까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궈메이는 지난 2021년 말부터 공급상 대금을 연체한 뒤 지난해 중반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다.
한때 가전 업계 선두 기업으로 군림한 궈메이는 최근 수년간 핵심 사업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사실상 재기 불능 상태라는 것이 업계 보편적인 의견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창업자 황광위(黄光裕) 회장이 복귀하면서 대규모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는 회사를 유동성 위기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어 지난해 전략 투자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했고 베이징시 정부가 나서서 은행과 채무 연장 협상을 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었다.
황광위 회장은 궈메이 유통 산하의 궈메이전기, 쩐콰이러(真快乐) 등 다수 자회사에 파산 신청을 했지만, 현재까지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회사 부실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궈메이의 유동 부채는 406억 위안(7조 1700억원)으로 유동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는 292억 위안(5조 1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궈메이는 은행, 외부 기관에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다수 발생한 상황이며 이 밖에 징동, 핀둬둬에 발행한 두 건의 전환 사채도 이미 만기가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난으로 궈메이는 직원 급여, 퇴직금 등을 반년 이상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