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소후(搜狐)] |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瑞幸咖啡)의 2023년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퇴출 위기까지 갔던 루이싱커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같은 기간 스타벅스 중국의 실적을 처음으로 앞섰다.
1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루이싱커피의 매출액은 62억 14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미국 회계기준(GAAP)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1억 7280만 위안, 영업이익률은 18.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일 스타벅스가 발표한 2023년 회계연도 3분기(4월 3일~7월 2일) 스타벅스 중국의 매출은 8억 2200만 달러(약 59억 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지만 루이싱커피보다 적었다. 분기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루이싱이 스타벅스를 앞지른 것.
직영 매장의 매출은 44억 9530만 위안으로 지난 해보다 85.2% 늘었다. 직영 매장 영업이익은 13억 750만 위안, 영업이익률은 29.1%로 지난 해 6억 8980만 위안, 28.4%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가맹점 매출은 14억 8580만 위안으로 지난 해보다 무려 91.1% 증가하면 직영점, 가맹점 모두 동반 성장했다.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매장 규모도 한층 더 커졌다. 2분기에만 새로 오픈한 매장이 1485곳으로 전체 매장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2분기 말을 기준으로 루이싱커피 매장은 총 1만 836곳으로 이 중 직영점이 7188곳, 가맹점이 3648곳이 되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매장 수 1만 곳을 돌파한 커피 체인 브랜드가 되었다.
1만 매장 시대에 진입한 루이싱은 수익성 증가는 물론 계속된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아 월 평균 고객도 크게 늘었다. 2분기 월 평균 이용 고객은 430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9% 늘었고, 6월에는 이용 고객이 5000만 명에 달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루이싱을 이용하는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시작한 ‘9.9위안’ 감사 이벤트는 릴레이로 진행 중이며 최소 2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궈진이(郭谨一) 루이싱커피 회장은 “2023년 하반기 고객 가치에 주목해 규모 우세를 소비자에 대한 장기적인 보답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투자를 계속할 것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중국 커피 시장의 교육과 발전에 힘써 루이싱커피의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고, 해외 확장도 늘려 세계인이 중국 커피 브랜드의 가치와 서비스를 느끼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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