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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바이자하오@老胡侃事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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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정당국이 의료계 부패 척결에 나선 가운데 ‘부패 의사’들의 사례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1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을 비롯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윈난성 제1인민병원의 왕톈차오(王天朝) 원장은 집 100채를 뇌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왕모 씨로부터 주식, 50만 위안 등을 받았고, 장모 씨로부터 47만4800위안 상당의 고급 차량 등을 받아 챙겼다.
의료기기 리베이트로 불법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의사도 적발됐다. 장쑤성 쉬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이 공개한 형사 판결문에 따르면, 2012년 3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장모씨는 쉬저우 모 병원 기능 검사과 주임으로 재직하면서 모 장비 회사와의 거래에서 의료용 필름 리베이트를 불법 수수했다.
그는 의료용 필름 1장당 2위안의 리베이트를 챙기다가 2012년 12월 이후에는 3위안으로 리베이트를 높였다. 이렇게 챙긴 리베이트 수수료는 총 8만 3000위안에 달하며, 이 중 1만 위안을 부서 회식과 학술 회의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후 장모 씨 가족은 15만 위안을 반환했다.
또한 의료 장비를 두 배의 가격에 사들여 1600만 위안(약 29억3180만원)을 챙긴 병원장도 적발됐다. 윈난성 푸얼시 인민병원의 양원준(杨文俊) 병원장은 1500만 위안짜리 의료기기를 3520만 위안에 구입해 1600만 위안의 리베이트를 챙겼다.
랴오닝성 하이청시 위생국의 탕모 씨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의료행정과장과 하이청시 위생국 부국장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관리 업체들에게 뜯어낸 금액이 519만 위안(약 9억5000만원)에 달한다. 그는 횡령과 뇌물수수 외 돈세탁을 한 혐의도 드러났다.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병원장과 당서기는 최소 17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중국은 올해 1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의료계 반부패 운동을 시작했다. 올해 7월 말까지 자수할 경우 감형한다는 시기가 지나면서 사정의 수위를 높이고, 의료계 부패 척결 사례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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