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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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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의 주요 지표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15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부동산 개발 누적 투자액, 분양주택 매출 누적 면적 등 데이터가 전년도 동기 대비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주요 데이터는 전월 대비 하락폭이 더 커졌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4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로 누적 성장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2년 한 해 동안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은 전년도 동기 대비 10% 하락했다.
2023년 들어서도 하락폭은 계속 확대됐다. 1~7월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6조 7717억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8.5%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6% 포인트 더 커졌다.
7월만 놓고 보면,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9167억 위안으로 전월 대비 28.7% 감소하면서 올해 들어 부동산 개발 투자액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월 전국 분양주택 총 판매 면적은 약 6억 6600만 평방미터로 전년도 동기 대비 6.5% 하락했다. 이 가운데 7월 판매 면적은 전월 대비 46.1% 급감한 9167만 평방미터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광동성 도시계획원 주택정책연구센터 리위자(李宇嘉) 수석연구원은 “7월 여러 지표가 크게 하락한 것은 7월과 8월이 주택 판매 비수기인 점과 부동산 개발업체가 6월 반년 치 실적을 채우기 위해 매진한 뒤 적극적인 매도, 판촉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무엇보다 7월 부동산 기업 리스크가 다시 터져 시장 기대가 크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7월 들어 위안양(远洋)그룹과 비구이위안(碧桂园)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부동산 업계 전반에 줄도산 공포가 커졌다. 특히 중국 부동산 매출 1위였던 비구이위안은 기업 규모가 크고 전국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프로젝트가 넓게 퍼져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국가통계국 푸링후이(付凌晖) 대변인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정 단계에 있다”면서 “일부 부동산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선도 부동산 기업의 부채 리스크가 드러나 시장 기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단계적인 것으로 시장 조정 메커니즘이 점진적으로 작용하면서 부동산 시장 정책이 최적화로 조정되면 부동산 기업의 리스크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