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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돌아온 ONEPLUS, 샤오미와 ‘정면승부’

[2023-08-19, 08:13:03]
[사진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사진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저가폰으로 시작해 어느새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OPPO의 서브 브랜드 ONEPLUS가 예전과 달리 샤오미의 ‘도발’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17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지난 16일 ONEPLUS의 Ace 2 pro 신제품 발표회에서 과거의 ‘겸손’했던 태도와 달리 자신만만하게 자사폰과 샤오미의 제품을 전격 비교했다.


문제의 발단은 며칠 전 샤오미 레이쥔(雷军)회장이 연례 연설에서 갑자기 ONEPLUS 11제품과 자사 제품을 비교했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8월 16일 ONPLUS 리제(李杰) 중국지역 회장이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얼마 전 레이 회장님이 k60울트라 발표회장에서 ONEPLUS11과 비교한 것으로 안다”라면서 샤오미13, 홍미K60울트라를 대놓고 비교했다.


이에 발끈한 샤오미는 ONEPLUS 발표회 끝나고 1시간 뒤 샤오미 국제팀 대표이자 Redmi 브랜드 사장인 루웨이빙(卢伟冰)은 “최근 몇 년 동안 산업은 큰 발전을 이루었지만 단 한 곳만이 ‘고성급퇴(큰 소리로 노래하고 갑자기 물러남)하고 있다. 부디 그 에너지를 제대로 된 일에 쏟길 바란다”라며 ONEPLUS를 비난했다.
휴대폰 기업 간의 설전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OPPO의 서브 브랜드였던 ONEPLUS가 샤오미를 상대로 공방전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2023년 상반기 ONEPLUS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5%가 증가하며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거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ONEPLUS의 ACE 시리즈만 봐도 지난 해 샤오미 홍미K 시리즈 판매량의 3%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올 상반기에는 56%까지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총 판매량은 약 1억 3100만 대로 이 중 ONEPLUS의 모회사 OPPO가 2446만 대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원래 ONEPLUS는 2013년 OPPO 부회장이 만든 브랜드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인도 벵갈루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해외 시장 전용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였다. 주로 온라인을 통해서 해외 프리미엄 시장 일부를 차지했는데 2021년 OPPO의 정식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중국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2022년 중국 2800개 현도(县城)에 진출을 예고했고 2022년 12월 OPPO에서 100억 위안 투자를 발표하면서 중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게 되었다.


리제 회장은 “ONEPLUS가 공략하는 고객층은 온라인 위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남성층”이라고 강조했고 이는 샤오미의 주 소비층과도 겹치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와의 정면 승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계속 줄고 있는데 ONEPLUS까지 경쟁에 가담한 만큼 샤오미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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