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국가안보기관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간첩으로 활동한 중국인을 체포했다.
21일 중국 중앙방송(CCTV)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 하오(郝)는 1984년 1월생으로 중국 국가 부처 위원회의 한 간부로 알려졌다. 하오는 일본에서 유학 중 미국 비자 발급을 계기로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인 테드와 사귀게 됐다.
테드는 하오를 식사에 초대하고, 선물을 주면서 친밀감을 쌓았다. 또한 하오에게 논문 작성을 도와주면 '원고료'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했고, 하오는 테드의 요청을 수락했다. 테드는 주일 미국대사관의 임기를 마치기 전에 동료 리쥔(李军)을 하오에게 소개했고, 둘은 계속해서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하오의 유학 기간이 끝나기 전에 리쥔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도쿄 소속의 본인 신분을 밝히고, 하오에게 귀국 후 국가 핵심 부서에서 근무하며 모반할 것을 책동했다. 하오는 이에 동의하고 미국 측과 스파이 협정에 서명하고, 미국의 평가 및 훈련을 받았다.
하오는 귀국 후 미국 CIA의 요구에 따라 중국 국가 부처에 입사해 중국에서 CIA 직원과 여러 차례 비밀리에 접촉해 정보를 제공하고 간첩 자금을 받았다. 국가안전기관은 하오의 간첩 활동을 적발하고 법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당국은 해외 유학생 및 귀국자에 대한 검열과 안전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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