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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성의 41.1%가 과체중, 18.2%가 비만인 반면 여성은 27.7%가 과체중, 9.4%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은 표준 체중보다 10~20% 높은 체중, 비만은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 높은 체중을 의미한다. BMI(체질량지수)가 18.5-24.0 사이면 정상 체중, 24.0-27.9 사이면 과체중, 28.0보다 크면 비만이다. BMI는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 17일 학술지 ‘당뇨병·비만·대사 연구지(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IF:5.8)’에 실린 ‘중국 비만발병률 및 관련 합병증 보고서’의 발표 내용을 인민일보(人民日报)는 21일 전했다.
중국의 과체중 및 비만 BMI(체질량지수) 분류 기준에 따르면, 성인 피험자 1580만 명 중 과체중은 34.8%, 비만은 1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성의 과체중 및 비만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과체중 비중은 41.1%인데 반해 여성의 과체중 비중은 27.7%, 남성의 비만 비중은 18.2%, 여성의 비만 비중은 9.4%로 집계됐다.
베이징협화병원(北京协和医院) 내분비과 우쉐옌(伍学焱) 교수는 “남성이 비만될 가능성이 높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장기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와 나쁜 정서가 내분비 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한다. 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분비가 크게 증가해 인슐린에 대항하고 복부 지방 축적을 증가시켜 복부 비만을 유발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남성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과음, 과식 등 건강치 못한 생활 습관에 길들여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과식 외에도 높은 칼로리의 알코올 섭취가 비만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수면 문제를 꼽았다. 장기적인 수면 부족과 불규칙한 수면은 에너지 균형을 방해해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또한 ‘연령별’로도 남녀별 과체중과 비만의 비중이 차이를 보였다. 과체중 발병률은 남성의 경우 50~54세에 정점을 이루고(55~59세에는 변화가 없음), 여성은 65~69세에 정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만 발병률은 남성의 경우 35~39세에 정점을 이루고, 여성은 70~74세에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 약90%가 합병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비만 관련 합병증은 1위 지방간(34.9%), 2위 당뇨병 전단계(27.6%), 3위 이상지질혈증(24.9%), 4위 고혈압(17.6%)으로 집계됐다. 정상 체중에 비해 과체중 및 비만을 지닌 성인의 합병증 발생률이 더 높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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