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의 한 워터파크에서 수영장 배수구 안에 빨려 들어간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극목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지난 19일 후난성 타오장(桃江)현의 즈진완(紫金湾) 워터파크에서 수영장 배수구로 빨려 들어간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이 숨졌다고 보도했지만, 사고가 난 사람은 해당 워터파크의 청소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타오장현 문화관광국 직원은 “관광객이 아니라 직원이 쓰레기를 치우다가 실수로 배수구에 빨려 들어가 숨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돌연 한 남성이 배수구 안으로 빨려 들어가 사라졌고, 시신은 배수로와 연결된 다른 수영 시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영장에 ‘죽음의 블랙홀’이 숨어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수영장 배수구는 수영장 바닥이나 수영장 네 벽에 위치한다. 배수하지 않을 때는 보호 안전망이 설치되어 있고 밸브가 닫혀 빨려 들어갈 위험이 없다. 대부분의 사고는 수영하다가 배수구에 접근해 보호망을 잡아당기거나, 배수구의 설계가 부적절해 보호 관리책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다.
보호자는 아이들이 수영장을 이용할 경우 배수구 위치를 파악해 배수구에서 멀리 떨어져 물놀이를 하도록 지시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다가 수영장 배수구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9년 7월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4세 소녀가 몰 놀이 도중 돌연 배수구에 빨려 들어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2022년 8월 광동성 사오관(韶关)의 한 수영장에서 어린 남자 아이가 물놀이 중 배수구에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다행히 옆에 있던 친구들이 재빨리 수영장 직원을 불러 제때 구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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