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화상보(华商报)] |
일본이 핵 오염수를 8월 24일부터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이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주변국들의 불안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2021년 중국 칭화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내용 중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6개월 후 중국에 도착한다는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화상보(华商报)에 따르면 23일 오전부터 '일본의 핵 오염수가 240일 후 중국에 도착한다'는 제목의 검색어가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다. 2시간 넘게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이 검색어는 1억 4000만 명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출처는 지난 2021년 칭화대학에서 핵 오염수가 태평양에 확산되는 과정을 연구한 것으로 당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태평양에서 확산되는 원리를 분석했다.
칭화대학 선전 국제연구소 해양공정 연구소 장젠민(张建民) 원사, 후전중(胡振中) 부교수가 이끄는 이 연구팀은 거시적, 미시적인 관점에서 해양에서 방사능 물질의 확산 유형을 분석했다. 동시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른 장기적인 모의 실험을 진행했었다.
결론적으로 핵 오염수 방류 240일에 중국 해역에 도착하고, 1200일 이후에는 북태평양 전체를 오염수로 뒤덮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후 오염수는 적도 해류 작용으로 미국 해안을 따라 남태평양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다른 한 쪽으로는 호주 북부 해역을 통해 인도양으로 이동한다고 나타났다.
특히 오염수 배출 위치는 후쿠시마 근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염수의 고농도 영역은 위도 35도선 부근을 따라 동쪽으로 확산, 동아시아 인근 해역에서 북미 인근 해역까지 확산된다. 2400일 후에는 중국 남동부 연안 해역에는 농도가 낮은 연분홍색을 보인 반면, 북미 서쪽 해역은 농도가 높은 적색으로 덮여있다.
이 연구에서는 일본 미야자키, 중국 상하이, 미국 샌디에이고 이 세 도시를 비교한 결과 방류 4000일 이후에는 샌디에이고의 오염수 농도가 약 0.01로 미야자키의 3배, 상하이의 40배 정도로 높았다.
후쿠시마는 일본 난류(북향)와 쿠릴 한파(남향)가 만나는 지점에 있어 대부분의 오염수가 육지를 통해 남북으로 이동하지 않고 북태평양 난류를 타고 동쪽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결국 방류 초기에는 아시아 연안지대에 영향을 미치지만 후기에는 북미 연안지대가 큰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논문이 방류가 임박하면서 또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2023년 8월 24일부터 최소 약 30년 간 이어진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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