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란징재경(蓝鲸财经)] |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창청자동차(长城汽车)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75.7%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차이신(财新网)은 30일 창청자동차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상반기 창청자동차의 영업이익이 699억 7000만 위안(12조 69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2.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3억 6000만 위안(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재무 보고서는 올 상반기
여러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브랜드, 유통채널 구축 투자를 늘린 것이 순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연구∙개발 지출 및 환차손실 증가도 발목을
잡았다.
같은 기간 창청자동차의
매출 비용은 32억 5000만 위안(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8%
증가했고 연구 개발 비용도 35억 1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현재 창청자동차는 하발(HAVAL, 哈弗), WEY, 창청피카(长城皮卡), 오라(ORA, 欧拉),
탱크(坦克) 등 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발, WEY, 탱크이 올 상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제품 라인의 빈약함으로 지난해 창청자동차는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신에너지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크게 확대되었으나 창청자동차 관련 제품 판매량은 오히려
전년 대비 13.8% 감소한 11만 9900대에 그쳤다.
올해 창청 각 브랜드의 제품 라인을 보완한 결과, 상반기
창청자동차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8만 9600대로 전년
대비 4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은 51만 8800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국내∙외 매출은 희비가 엇갈렸다. 올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39만 5000대로 전년 대비 11% 하락한 반면, 해외 시장은 지난해보다 80.2% 급증한 12만 3000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재고 경쟁 국면을 피해 창청자동차는 해외 170여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해 수익을 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창청자동차는
러시아, 호주, 남아프리카에서 각각 4만 4700대, 1만 7500대, 1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창청자동차 해외 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8월 창청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에 신에너지차 조립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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