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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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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을 사임한 장용(张勇)이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 회장 겸 CEO에서도 사임하겠다고 돌연 발표했다.
10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 차이총신(蔡崇信) 회장은 임직원 서신에서 “예정대로 그룹 회장직 승계 작업을 완료했다”면서 “알리바바 이사회는 장용의 알리바바 클라우드 회장 겸 CEO직 사임 요청을 수락했으며 이후 해당 직은 우용민(吴泳铭) CEO가 넘겨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총신은 장용에 “알리바바와 함께한 지난 16년간 뛰어난 성과를 이뤘다”면서 “알리 파트너는 장용에 알리바바 역사상 최초의 ‘공훈 알리바바인’ 명예 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회장 겸 CEO직 사임 후 장용은 새로 설립된 기술펀드를 관리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여기에 10억 달러(1조 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3월 28일 ‘1+6+N’ 조직 개편안을 발표해 산하 알리클라우드, 타오바오∙티몰 비즈니스, 현지 생활, 차이냐오, 국제 디지털 비즈니스, 다원위(大文娱)등 6대 비즈니스 그룹과 다수 비즈니스 회사를 독립 사업 단위로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 설립 이후 2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조직 개혁안이다.
이어 6월 20일 알리바바는 9월 10일 부로 장용이 알리바바 그룹 회장 겸 CEO직을 사임한다면서 회장 자리는 알리바바 그룹 집행 부회장 차이총신(蔡崇信)이, CEO 자리는 타오바오 티몰그룹, 알리바바 국제 디지털 그룹 회장 우용민(吴泳铭)이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용은 지난 2007년 성다(盛大) CFO직을 떠나 알리바바 그룹에 합류한 뒤 최대 쇼핑 축제인 ‘솽스이(双十一, 11월 11일)’를 시작해 타오바오에 큰 이익을 남겼다. 이어 2010년 전문 경영인으로 알리바바 파트너에 합류한 뒤 2015년 CEO직을 넘겨 받았고 2018년 9월 10일 마윈의 뒤를 이어 알리바바 회장 겸 CEO직에 임명됐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