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9월 13일 새벽 애플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자 중국 언론에서는 화웨이와의 정면 승부를 집중 조명했다.
1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아이폰 15가 발표된 후 중국인들의 화웨이 Mate60 시리즈에 대한 인기가 더해지고 있어 화웨이가 이번에는 애플을 크게 앞지를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표한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는 티타늄 케이스를 탑재해 더욱 가볍고 그립감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펑파이신문은 기존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인 카메라 화소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의 카메라 화소는 4800만으로 다른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이미 5000만 화소 이상이 일반적이 되었고, 아이폰이 고집하는 ‘잠망경’ 카메라는 4~5년 전에 사용한 것으로 더 이상 고급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스마트폰 시장으로 최근에는 정체기를 겪고 있어 모든 브랜드가 한 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는 시기다. 애플은 이미 중국에서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만 시장 공략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이폰15 출시 바로 직전에 화웨이가 먼저 Mate60시리즈를 공개했고, 공식 판매점에서 사전 예약 방식을 채택해 여러 매장에서 화웨이를 사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동안 화웨이가 미국 제재 등의 여파로 경쟁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결과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은 거의 독주하다시피했다. 2023년 1분기 6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거의 60%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그나마 4G폰 덕분에 2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15.6%다. 3위인 OPPO는 4.2%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나머지 브랜드 역시 3%대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결국 화웨이 말고는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낮출 수 있는 브랜드가 없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여러가지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화웨이는 당분간 중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화웨이의 ‘귀환’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것은 애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다른 안드로이드폰의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 간격이 짧아지면서 앞으로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더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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