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기 손상, 병원에서 단식 이어갈 수도”라는 제목의 기사가 18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한때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의원이 19일째 단식을 이어가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에 중국인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중국 국영언론 인민일보(人民日报) 해외판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19일째인 18일에 건강이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현재 생리식염수를 투여 받고 있으며, 오랜 기간 단식으로 장기가 많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의식을 회복했지만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아 병원에서 단식을 계속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정 쇄신과 개각 요구,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배수에 대한 반대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을 비롯한 현지 언론도 이재명 관련 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한국 검찰이 18일 이재명 대표에 대해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은 항상 기개가 있다”, “대단한 정신력이다”, “고대에는 이것을 백성을 위해 목숨을 구하는 대현이라고 불렀다”라면서 이 대표의 정신력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일부는 “정신은 높이 사나, 방법은 동의하기 힘들다”, “빠른 회복을 빌어요. 건강해야 투쟁을 계속할 수 있죠”, “이재명 대표에게 탄복하지만, 단식을 더 했다가는 큰일 난다”면서 이 대표의 건강에 우려감을 나타냈고, 또 일부에서는 “어쨌든 그의 단식 행위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 배출 문제를 국민들의 시선에 끌어 들였다”는 댓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받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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