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무려 5개월간 장기 휴가를 주면서 월급도 꼬박꼬박 챙겨주는 회사가 있다면?
19일 극목신문(极目新闻)은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톈빙(天冰)의 통 큰 유급휴가 복지가 현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톈빙 아이스크림은 회사가 ‘겨울 휴가 모드’에 들어섰다는 내용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우리는 아이스크림 공장이라 (직원) 모두 겨울 휴가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퍼졌고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부러움을 강하게 나타냈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영상은 그저 장난으로 만들어진 것일 뿐,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17일 톈빙 아이스크림은 영상 속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서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는 아이스크림 공장이라 가을과 겨울이 비수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9월부터 5개월간의 겨울 휴가는 톈빙 아이스크림 직원들의 관례로 휴가 기간 기본급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집에서 누워 쉬면서 또는 여행을 다니면서 월급을 받는 셈이다.
다만 이 시즌 모든 직원이 완전한 휴가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톈빙은 설명했다. 일부 직원은 가끔 택배 배송을 위해 밤새도록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즉각 톈빙 아이스크림의 채용 정보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텐빙 아이스크림 채용 공고는 아직까지 공식 발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86년 설립된 톈빙 아이스크림은 흑미바(黑米糕), 톈빙아이스크림(天冰脆筒), 시크릿팥바(秘制红豆)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