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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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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웨이라이, 샤오펑, 리샹과 함께 중국 전기차 ‘4대 신세력’으로 꼽혔던 웨이마(威马, WELTMEISTER) 자동차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웨이마자동차는 지난 7일 상하이시 제3중급인민법원에 파산 재정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후 웨이마자동차는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웨이마는 여전히 상업적 가치와 구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회사 지배 구조도 완전하며 기본적인 자주 협상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일부 채권자들에 재정비 의사가 있다”면서 “2023년 10월 7일 상하이시 제3중급 인민법원은 웨이마의 사전 자정비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웨이마는 사전 재정비 절차를 통해 회사 운영 비즈니스 모델을 철저히 검토하고 각 부서, 사업을 전면 최적화하여 원가를 낮추고 효율을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는 현재 웨이마자동차의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국 국가기업신용정보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쑤저우 웨이마즈후이추싱의 동결 지분액은 60억 위안(1조 1000억원)으로 동결 기간은 2023년 9월 27일부터 2026년 9월 26일이다.
이 밖에 웨이마자동차 및 산하 여러 회사 지분이 동결됐으며 누적 동결액은 100억 위안(1조 8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마는 현 상황에 처한 원인으로 코로나19 영향, 자본 시장 침체, 원자재 가격 파동, 경영 및 사업 확장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이에 앞서 웨이마자동차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이후 국내 가장 이른 전기차 스타트업 세력 가운데 하나로 웨이라이, 샤오펑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8년 웨이마는 교부량 순위에서 업계 2위에 올랐고 2019년 스타트업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웨이마자동차는 창립 이후 12차례에 걸쳐 누적 350억 위안(6조 4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자로는 상하이 국유자본 플랫폼, 상치(上汽)그룹, 텐센트홀딩스, 바이두, 세콰이어캐피탈 중국, 홍타(红塔)그룹 등이다.
2020년 초만 해도 션후이(沈晖) 웨이마자동차 창업자는 “웨이마는 중국 미래 자동차 스타트업의 TOP3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2020년 스타트업 4위로 밀린 이후 2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결국 2022년 하반기부터 웨이마는 임금 삭감, 생산 중단, 본사 임대료 체납, 대리점 대규모 철수 등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전 웨이마 직원은 “다들 회사를 떠나 사무실은 진작에 텅 빈 상태”라면서 “션후이 웨이마 창업자는 이미 중국을 떠나 해외에서 새로운 지원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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