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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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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자동차(GAC)가 중국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滴滴)의 자율주행 사업에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2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광저우자동차그룹은 12일 발표한 공고에서 전액 출자 회사인 GAC 캐피탈과 광저우 개발구 투자 그룹이 1억 5500만 달러(2100억원) 이하의 특별 기금을 같은 비율로 공동 출자 설립한다고 밝혔다. 디디 자율주행회사(Voyager Group Inc.)에 대한 투자는 최대 1억 4900만 달러(2000억원)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이번 투자에 참여할 특별 기금 설립을 위해 GAC 캐피탈 자본에 7500만 달러를 증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광저우자동차 산하의 신에너지차 브랜드 광치아이안(广汽埃安)은 지난 2021년 5월 디디 자율주행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L4급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디와 광치아이안이 각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술 연구 개발 능력과 자율주행 전용 차량 플랫폼과 완전차 설계, 제조 능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최근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제조업체가 전기화, 스마트화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광치아이안이 디디 자율주행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필요로 하고 디디 자율주행도 광저우자동차그룹의 양산 능력을 통해 무인 택시 생산을 꾀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무인 택시가 점차 확대되면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자사 자동차 판매 창구를 마련하게 된다.
최근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체, 모빌리티 플랫폼, 자율주행회사 간 사업 및 자본 협력이 빈번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4월 광저우자동차그룹 산하의 콜택시 플랫폼인 루치추싱(如祺出行)은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샤오마즈싱(小马智行)과 원위안즈싱(文远知行) 등과 함께 10억 위안 규모의 A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5월 자율주행 스타트업 징저우즈항(轻舟智航)도 이치(一汽)그룹, 동펑(东风)그룹, 창안(长安) 자동차와 T3모빌리티를 공동 설립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편, 중국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는 2016년부터 자율주행 연구 개발을 시작해 중국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에 뛰어든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월 디디는 자율주행부서를 독립 회사로 분리해 2020년과 2021년 각각 5억 2500만 달러(7100억원), 3억 달러(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