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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및 근교 단풍 명소

[2023-10-28, 06:37:24]
[사진 출처=상하이 와우)]
[사진 출처=상하이 와우)]
가을은 부드러운 바람과 햇살,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감성에 젖게 만드는 계절이다. 아쉬운 점은 가을은 항상 짧다는 것. 서둘러서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추운 겨울이 되어버린다. 다행인 것은 장쑤성, 저장성, 상하이에는 가을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0월 말부터 점점 절정에 향해가는 단풍. 상하이를 비롯해 쑤저우, 항저우 등의 단풍 명소를 한 곳에 모아보았다. 지역마다 절정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만 볼 수 있는 단풍, 올해는 놓치지 말자.

 

상하이 도심 속 작은 단풍숲

 


치우사푸(秋霞圃)


상하이의 5대 정원으로 꼽히는 치우사푸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을이 가장 치우사푸를 즐기기 좋은 계절로 알려져 있다. 이 곳은 수없이 많은 단풍나무가 있기 때문에 가을만 되면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잎이 여기저기 흩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또는 “온 뜰에 가을빛이 감출 수 없다”라는 말로 이 곳을 형용할 수 있다. 노란색 은행나무가 고풍적인 정원의 건축물과 어우러져 은은한 가을 기운이 감도는 것도 색다른 풍경이다.


· 嘉定区嘉定镇东大街314号
· 08:00~16:30 연중무휴
· 10元

 

 

  

상하이공청삼림공원(共青森林公园)


1년 4계절 모두 예쁘기로 소문난 공청삼림공원은 상하이에서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삼림 테마 공원이다.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자 은행나무, 연못 삼나무, 녹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캠핑족을 위한 넓은 잔디밭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가을이 되면 공원의 잔디와 나무 색깔이 마치 고흐의 그림처럼 짙어져 눈을 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공청삼림공원은 매년 10월 말에 국화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마치 모네의 정원에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 杨浦区军工路2000号
· 6:00 – 17:00
· 무료

 

 

하이완국가삼림공원(海湾国家森林公园)


하이완국가삼림공원은 현재 상하이에서 국가 삼림공원으로서는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 특히 메타세쿼이아 숲은 화동지역에서 가장 넓기로 유명하다. 11월부터 점점 색이 변하기 시작하고, 붉게 물든 숲에서 배를 띄우며 햇볕을 쬐고 새소리와 함께 카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상하이의 도심을 벗어나 자연의 가을빛을 흠뻑 젖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이완 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 바로 캠핑 존이다. 샤오루야영지(小路野营)는 하이완 공원 중심구에 위치하며 30개 이상의 텐트존, 공용 샤워실 등이 구비되어 있다. 주변에는 숲, 잔디, 텐트와 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가을 속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과 같다. 새소리에 잠을 깨고 오후에는 호수에서 배를 타고, 저녁에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이곳의 텐트는 모두 한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방화, 방수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유명하다.


· 8:30~16:30
· 奉贤区随塘河路1677号
· 80元

 

[상하이 인근 단풍 명소]


쑤저우(苏州)


 

 


텐핑산(天平山)


장쑤성 쑤저우에 위치한 해발 221m의 산이다. 산세가 험하지만 정상이 편평하다 하여 텐핑산이라는 불리고 옛 이름은 바이윈산(白云山)이다. 중국 4대 단풍산 중 하나로 쑤저우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세가지 보물이 있는데 기암, 맑은 샘 그리고 단풍이다. 산기슭에는 오래된 절이 있는데 크기는 크지 않지만 옛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10월 초부터 산 일부 나무가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절정을 이룬다. 이곳의 단풍은 다른 곳과 달리 청색에서 노란색, 주황색, 적색, 보라색까지 변하는 오묘한 오색 단풍이다. 쑤저우에서는“텐핑산의 단풍을 봐야만 한 해의 여행이 만족스럽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텐핑산의 단풍이 중요하다.

 

· 江苏省苏州市吴中区灵天路
· 08:00—17:00
· 30元

 

 

 

졸정원(拙政园)


쑤저우의 가을은 절반이 정원에 있고, 정원의 가을 절반은 졸정원에 있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졸정원은 쑤저우 정원의 대표로 꼽히고 있다. 가을의 졸정원은 온화한 강남의 자태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원은 동, 중, 서 세 부분으로 나뉜다. 동부는 초원이 주를 이루는 스타일, 중부는 경관과 건축물이 집중되어 있고 중앙에 거대한 연못이 있다. 아름다운 경치가 연못에 반사되어 마치 유화처럼 보인다. 서부는 청나라 정원 양식을 보존하고 있고 다양한 색깔의 단풍나무로 장식되어 있다. 산책하는 동안 정원의 연못과 단풍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쑤저우에는 약 70여 개의 정원이 있기 때문에 졸정원 외에도 유원(留园.리우웬), 사자림(狮子林,스즈린) 등 원하는 정원 곳곳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苏州市姑苏区东北街178号
·7:30~17:30(3월1일~11월15일)

 7:30~17:00(11월16일~2월 29일)
·70元(비수기), 80元(성수기)

 

 

 

후치우(虎丘)


쑤저우시 북서부에 있는 구릉지로 송대 시인 소동파가 쑤저우에 와서 후치우를 구경하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到苏州不游虎丘,乃憾事也)라고 말했을 정도로 쑤저우에서 꼭 빼놓지 말아야 할 관광지다. 특히 가을이 되면 입구부터 길 양쪽으로 길게 뻗은 은행나무길이 장관이다. 

 

무조건 인증샷을 찍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후치우에는 고탑, 오래된 다리, 대나무숲, 정자 등이 있어 일반 정원보다는 더욱 즐길 거리가 많다. 은행나무 계절이 지나면 붉은 단풍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온통 붉은 단풍으로 수 놓아진다. 만약 한복이 있다면 더욱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 苏州市姑苏区虎丘山门内8号
· 7:30~18:00
· 70元

 

 

항저우(杭州)


 

 



취웬펑허(曲院风荷)
항저우의 서호(西湖)에 숨겨있는 단풍 명소다. 취웬펑허는 서호의 서쪽, 웨페이묘(岳飞庙)의 앞에 있다. 남송시대 이곳에는 진사 개울물로 곡주를 만드는 관가 양조장이 있던 유명한 곳이다. 인근 연못에는 연꽃(菱荷)이 심어져 있어 여름에 바람만 불면 술향과 연잎 향으로 가득하다하여 취웬펑허라고 불렀다. 

 

부지 면적은 126,500제곱미터, 건축면적은 268,000제곱미터에 달한다. 원래 이 곳은 여름에 연꽃을 감상하는 명소로 유명했지만 가을에도 붉은 단풍이 많아 단풍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붉은 단풍이 고풍스러운 정자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강남정원의 정취가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 전체 명승지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양공티(杨工提) 3번 입구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연꽃이 가득한 장소가 나오고 궈장(郭庄) 정원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杭州市西湖区北山街89号
· 24시간 개방
· 무료

 

 

화강관위(花港观鱼)


서호의 10경 중 하나인 작은 정원이다. 서리호(西里湖)와 소남호(小南湖) 사이에 위치한 반도에 앉아서 울창한 난핑산(南屏山)을 바라볼 수 있어 산을 끼고 물 가까이에 있는 곳이다. 이 정원은 홍어연못(红鱼池), 무단원(牡丹园), 화강(花港), 대초원(大草坪), 밀림지(密林地)까지 5개 명승지로 나뉜다. 

 

이 중 홍어연못이 주요 관광지로 수천 마리의 붉은 잉어가 서식하고 있고 먹이 주기도 할 수 있다. 이 곳은 4시쯤 노 젓는 배를 타고 우자오탄(乌角谭)과 위구완(浴鹄湾)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예쁘다. 석양과 붉은 단풍, 청아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그림 속에서 헤엄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아름답다.


· 杭州西湖南面苏堤入口附近
· 24시간 개방
· 무료 

 

난징(南京)


 


중산풍경구(钟山风景区)


상하이나 쑤저우, 항저우에 비해 가을이 일찍 시작하는 난징은 9월부터 조금씩 황금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난징으로 단풍놀이를 간다면 단연코 이곳 중산 풍경구를 빼놓을 수 없다. 모두에게 익숙한 밍샤오링(明孝陵), 메이링공(美龄宫), 음악대(音乐台) 등 모두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추천 코스는 가장 먼저 석상로(石像路)를 방문하는 것이다. 

 

이 곳은 ‘난징에서 가장 아름다운 600미터 거리’라고도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노랗고 붉은 단풍나무가 길 양쪽으로 길게 뻗어있다. 밍샤오링에서 나오면 멀지 않은 곳에 첸후공원(前湖公园)이 나온다. 호수 가운데 형형색색의 작은 섬이 매우 아름답다. 첸후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 링웬루(陵园路), 링구사(灵谷寺), 중산링(中山陵), 음악대(音乐台) 등 아름다운 곳을 차례로 지난다.


- 明孝陵
· 南京市玄武区钟山风景名胜区
· 2월~11월 6:30~18:30,

 12월-1월 7:00~17:30
· 70元


- 美龄宫
· 南京市玄武区钟山风景名胜区内四方城以东
· 7:30-17:30
· 30元

 

 

 

치샤샨(栖霞山)


중국의 4대 단풍 명소 중 하나인 치샤산, 이제는 이곳으로 단풍 구경을 가는 것이 가을 필수 코스가 되었다. 가을만 되면 산 전체가 단풍으로 붉게 물들고, 단풍잎이 바람에 여기저기 흩날리는 모습 덕분에 사진 촬영의 메카가 되고 있다. 게다가 이 곳에는 중국의 4대 사찰 중 하나인 치샤사(栖霞寺)도 있다. 절에는 은행나무 4그루가 있는데 옛 건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붉은 담벼락이 청기와로 둘러싸인 사찰은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불자가 아니더라도 사찰 안으로 들어가면 향을 올릴 수 있다.
 

· 南京市栖霞区
· 7:00-17:00
· 비수기 25元, 성수기 40元

 

* 출처: 상하이 와우(Shanghai WoW)
 실제 날씨 상황에 따라 단풍 정보는 다를 수 있으니 확인 후 방문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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