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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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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3분기 중국 국유 3대 항공사가 드디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30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중국 3대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남방항공이 지난 27일 2023년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세 항공사의 올해 1~3분기 총 매출은 3105억 600만 위안(57조 2200억원)으로 4억 9600만 위안(91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3분기만 놓고 보면, 세 항공사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A주 ‘손실 왕’으로 불렸던 에어차이나의 3분기 모회사로 귀속되는 귀모 순이익은 42억 4200만 위안(7800억원)으로 지난해 마이너스 86억 6800만 위안(1조 6000억원)에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남방항공의 귀모 순이익은 41억 9500만 위안(77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68.8% 급증했고 동방항공도 36억 4200만 위안(6700억원)으로 지난해(-93억 8000만 위안) 마이너스를 딛고 흑자 전환했다.
세 항공사의 3분기 총 이익은 120억 위안(2조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3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
수입만 놓고 보면, 남방항공이 전년도 동기 대비 62.4% 급증한 476억 6100만 위안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이어 에어차이나가 지난해보다 152.9% 급증한 458억 6400만 위안을, 동방항공이 118.9% 급증한 361억 1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3대 항공사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 등 국내 항공시장에 계속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세 항공사의 3분기 운송 투입과 각 운영 지표가 전년도 동기 대비 일제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항공편도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다. 민항국은 올해 들어 국제선 항공편이 꾸준히 회복되면서 8월 말 이후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이상 수준을 회복했고 중추절,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주간 항공편은 코로나19 이전의 56%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요우(中邮)증권은 “현재 민간항공시장이 여전히 회복 과정에 있는 가운데 공급 측면에서 항공기 도입이 계속 둔화되면서 이론적인 공급 증량에 한계가 있는 한편, 수요 측면에서는 경제 회복에 따라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공급과 수요가 호전된다는 가정 아래 운임료는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제선의 회복으로 시장 구조가 최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4분기는 전통적인 업계 비수기로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4분기 항공사들이 다시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