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바이두(百度)] |
한 편에 10분 미만의 웹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웹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독보적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기업은 없는 상태다.
9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8일 중국 A주 상장사 중 웹드라마 테마주가 들썩였다. 중문온라인(中文在线)이 20%, 탕더픽쳐스(唐德影视)가 19.97%, 하이칸주식(海看股份)이 14.97%, 베이징문화 가 10% 상승했다. 특히 중문온라인의 경우 5거래일 동안 누적 상승폭은 94.76%에 달한다.
웹드라마는 제작 비용이 적고 제작 주기가 짧아 영상 제작 회사 입장에서는 일반 드라마보다 위험 부담이 적다. 빠르게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것도 웹 드라마를 선호하는 이유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빠른 전개와 반전으로 중요한 부분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드라마처럼 모든 내용을 봐야 하는 피로감이 적다. 평범한 배우, 세로 화면 시청 모드, 강한 감정선 등으로 침체된 드라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더타원(德塔文) 2023 상반기 웹드라마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해와 2023년 상반기에 방영된 웹드라마는 각각 454편, 481편이었다. 중국 국가 광파TV총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분기~3분기에만 이미 349편(총 7855화)의 웹 드라마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웹드라마 인기가 높아지면서 점차 상장사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기도 한다. 잉위저우(映宇宙)의 최신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웹 드라마로 인해 5억 위안의 수입이 발생했다. 한국에서도 인기 드라마였던 ‘서른 즈음(三十而已)’ 제작사인 닝멍픽처스(柠萌影视)의 경우 상반기 틱톡과 콜라보한 웹 드라마 ‘29’가 자사 플랫폼 조회수 8억 뷰를 돌파했고 틱톡에서도 14억 4000만 뷰를 돌파한 상태라고 전했다. 웹 드라마 인기 덕분에 플랫폼 가입자수도 계속 상승세다.
화안증권(华安证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부터 웹 드라마 빠르게 발전했다. ‘물량 공세’로 계속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면서 초고속 성장기에 진입 중이라고 평가했다.
중신건투(中信建投) 보고서에서는 2023년 웹 드라마 시장 규모는 200~300억 위안(약 3조 5786억 원~5조 3679억 원)으로 내다봤고 내년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수준급의 콘텐츠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웹드라마의 콘텐츠에 대한 기준이 높아져 향후 1년 정도에 업계 1위 그룹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드라마 제작사들까지 웹 드라마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모델이 더욱 다양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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