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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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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제 학세권(双学区, 초·중학교가 같이 있는 곳), 면접 우대 등을 누리던 콧대 높은 상하이 유명 학군 지역이 집값이 오를 때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15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하이 푸동신취 최고 럭셔리 주택 탕천이핀(汤臣一品)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30년 된 중고 주택 가격이 2년 만에 300만 위안(5억원) 이상 급락했다.
실제로 상하이 푸와이(福外) 유명 학군 지역(学区房)의 집값은 2년 전 1000만 위안(18억원)에서 최근 600만 위안(11억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학군 지역의 집값은 이미 6년 전인 2017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장리핑(张利萍) 워아이워지아(我爱我家) 부동산 중개업자는 “최근 유명 학군 지역 주택의 최종 거래가는 670만 위안(12억원)으로 1㎡당 단가가 9만 6000위안(17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면서 “역대 거래 내역으로 봤을 때, 2017년 거래 가격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상하이 유명 학군 지역 집값 하락세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푸와이 학군 지역의 1㎡당 단가는 10만~12만 위안 사이였으나 중고 주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학군 지역의 거품도 빠르게 빠지고 있다.
루원시(卢文曦) 상하이 중원부동산 시장분석가는 “현재 유명 학군 지역에 대한 기대가 뚜렷하게 식었다”면서 “한때 메이위안신촌(梅园新村)의 주택 최고 단가는 1㎡당 28만 위안까지 치솟으면서 탕천이핀과 어깨를 견주었지만, 상하이 당국의 입학 정책 조정과 시장, 주택 자체의 요인으로 학군 지역의 주택을 선택하는 데 의견이 갈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객관적으로 상하이 전역의 중고 주택 가격이 각기 다른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 학군 지역은 프리미엄과 거품 때문에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역, 건물 연식, 단지 환경이 메이위안 지역보다 좋지 않은 학군 지역의 하락폭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지다다오(世纪大道) 지하철역에 위치한 주위안신촌(竹园新村)은 지난달 매매 계약 가격이 1㎡당 8만 위안 이하까지 떨어졌다.
밍주초등학교(明珠小学) 학군의 집값은 이미 1㎡당 7만 위안 이하까지 추락했다. 장리핑(张利萍) 워아이워지아(我爱我家) 부동산 중개업자는 “이 지역은 이미 유명 학군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면서 “현재 매매 가격은 지역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