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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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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字节跳动)가 게임 사업에서 손을 뗀다.
27일 차이신(财新)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 산하의 게임 사업부 자오시광녠(朝夕光年)이 사업 축소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혁신 프로젝트와 관련 기술 프로젝트 몇 가지를 제외한 미출시 프로젝트 전부를 철수할 방침이며 이미 출시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게임의 경우, 프로젝트 팀 직원은 유지하되 운영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해당 소식이 직장인 SNS 플랫폼을 통해 전해진 뒤 자오시광녠은 27일 내부 회의를 통해 이 같이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광녠 측은”사업 방향과 조직이 실제로 조정될 예정으로 향후 일부 혁신적인 게임과 관련 기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출시된 상품은 계속 운영되며 플레이어의 권익을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오시광녠 사업 책임자 옌쇼우(严授)는 량루보(梁汝波) 바이트댄스 CEO와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량루보는 “에너지와 자원을 더욱 기초적이고 혁신적이며 상상력 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자오시광녠은 바이트댄스 산하의 게임 연구 개발 및 출시 사업 브랜드로 2021년 11월 바이트댄스의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더우인(抖音), 다리(大力)교육, 페이수(飞书), 훠산엔진(火山引擎), 틱톡과 함께 6대 사업부문(BU)에 포함됐다.
바이트댄스가 게임 사업에 쏟는 투자는 많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지난 2021년 상반기 수백억 위안을 들여 개발상 무동(沐瞳)과기, 요우아이후우(有爱互娱)를 인수했으나 같은 해 바이트 댄스의 전체 매출이 3600억 위안을 넘어선 반면, 게임 사업 매출은 100억 위안에 불과했다.
자오시광녠은 업계에서 자체 개발 게임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국내 게임 시장이 오랜 기간 텐센트, 넷이즈에 점령된 가운데 중소 게임 업체의 치열한 경쟁에서 자오시광녠이 설 자리는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게임 업계를 향한 중국 당국의 규제는 여전히 완화되지 않고 있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국 게임 시장의 실제 매출 수익은 1442억 6300만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39% 감소했고 게임 이용자 수는 6억 6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0.35% 증가에 그쳤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