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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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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매출에 직결되는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BMW와 벤츠가 손을 잡았다.
30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에 지분 50:50 비율의 합작 회사를 설립해 초고속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공동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BMW는 지난 8월 쓰촨성 청두시에 최고 600킬로와트(KW)의 출력을 지원하는 슈퍼 전기차 충전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충전소는 모든 전기차 브랜드에 개방되며 BMW 차량 소유주는 공식 앱(app)을 통해 온라인 예약, 자동 잠금 해제, 플러그인 즉시 충전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당시 BMW는 “현재 슈퍼 충전소 네트워크는 중국 9대 도시를 아우르고 있으며 2023년 말까지 50개 충전소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메르세데스-벤츠도 청두, 광동성 포산(佛山)시에 국내 최초 슈퍼 충전소를 설치했다. 이 충전소는 액체 냉각 슈퍼 충전 기술을 사용해 최대 충전 출력을 480킬로와트(KW)까지 끌어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해당 충전소를 모든 전기차 브랜드에 개방하는 한편, 벤츠 차량 소유주에게 충전소 예약 등의 전용 혜택을 제공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계획에 따르면, 합작 회사의 첫 번째 충전소는 오는 2024년 국내 주요 신에너지차 도시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6년 말까지 슈퍼 충전소 수는 최소 1000곳 이상, 충전기 수는 약 7000개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합작 회사의 충전소 네트워크 역시 모든 전기차 브랜드에 개방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소유주에게는 전용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작 회사의 설립과 운영은 아직 관련 감독 관리 기관의 승인이 필요한 상태다.
한편, 전기차 소유주의 충전 편의를 위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도 고속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리샹자동차는 11월 최초 순수 전기차 모델 Mega를 출시하면서 “현재 고속도로에 130개 슈퍼 충전소를 설립했으며 오는 연말까지 300개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고 샤오펑자동차도 최근 올해 말까지 슈퍼 충전소 수를 500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