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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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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 이후 중국 부동산 업계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국 도시의 신규 주택 재고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5일 차이신(财新)은 시장조사기관 중즈(中指)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하반기 이후 각 도시의 신규 주택 재고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3∙4선 도시의 신규 주택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10월 말 기준, 신규 주택의 재고 소진 주기가 26.3개월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주택 구매 수요가 급격히 쏟아져 올해 상반기 전국 신규 주택 시장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하반기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각 도시의 신규 주택 재고 소진 주기는 8월부터 대폭 장기화되고 있다.
중즈연구원 데이터에 따르면, 1∙2선 도시의 재고 소진 주기는 지난 7월 11개월, 14.8개월에서 10월 말 12.7개월, 17.7개월로 각각 15.5%, 20% 증가했다. 3∙4선 도시의 경우, 19.7개월에서 26.3개월로 33.5%나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신규 주택 재고 소진 주기는 14개월이 가장 합리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앞서 지난 2월 중국 주택건설부 니홍(倪虹) 부부장은 “일반적으로 재고 소진 주기는 12개월에서 18개월이 비교적 정상적인 구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어느 기준으로 봐도, 현재 3∙4선 도시의 재고 소진 주기는 합리적 구간을 훌쩍 넘어 최근 몇 년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이는 시장에서 더 이상 신규 주택 공급을 하지 않아도 현재 3∙4선 도시 시장의 신규 주택 재고가 완전히 소진되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린다는 의미다.
신규 주택의 재고 소진 주기가 늘고 있는 것은 공급량 증가가 아닌 판매량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올해 신규 주택 공급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즈연구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11월 주요 50개 분양주택의 월 평균 승인 면적은 전년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으며 절대 규모는 2016년 이후 같은 기간보다 낮았다.
안신(安信)증권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3∙4선 도시 부동산 시장을 조사한 결과, 현재 물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추세로 가격을 대폭 인하해 판매하는 것이 시장의 보편적인 현상”이라면서 “많은 지역에서 가격만 있고 실거래는 없는(有价无市)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경기는 매우 침체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1~11월 전국 주요 100개 도시의 신규 주택 월 평균 판매 면적은 전년도 동기 대비 5% 감소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중 1선 도시의 거래 면적은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나 2∙3선 도시는 각각 2%, 10% 감소했다.
11월만 놓고 보면, 100개 도시의 신규 주택 월 평균 판매 면적은 전월 대비 8%, 전년 대비 14% 감소하면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중 3∙4선 도시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져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