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지난 2015년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한 중국 요가 산업이 대형 브랜드조차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6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광동 포산시(佛山)의 대형 요가 브랜드인 루이타요가점(瑞塔瑜伽店) 모든 지점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지난주 금요일인 12월 1일만 해도 평소처럼 강습이 진행되었는데 12월 2일 토요일부터 포산시 전체의 모든 지점이 한꺼번에 문을 닫아 회원들과 강사들이 당황했다. 회원권 안에는 아직 쓰지 못한 적립금이 많지만 쓸 방법이 없고, 월급이 밀린 강사들도 발만 동동 굴렀다.
이 요가학원 체인은 지난 2017년 설립된 곳으로 현재 경영 상황은 ‘개업’ 중이라고 나와있다. 다만 기업 추가 정보에 ‘경영 이상’이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어 실제로 경영상 문제가 있음을 의미했다. 어렵게 법인 대표와 연락이 닿았고 그는 “경영상 어려움이 있지만 야반도주는 아니다. 현재 해결 방법을 생각 중이다”라는 말과 함께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런 상황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져왔다. 중국에서 유명한 요가학원 브랜드인 위서요가(瑜舍瑜伽), Mysoul요가 등 브랜드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올해 6월 화남지역 최대 규모의 요가학원 브랜드인 판위(梵羽)요가가 경영상의 문제로 전국 100개가 넘는 매장 중 최소 10개가 넘는 매장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회원권에 10000위안 이상을 충전한 회원들도 있지만 환불에 어려움이 있어 단체 소송을 준비 중이다. 강사 역시 수개월 동안의 월급이 밀렸다.
중국에서의 요가 열풍은 2015년부터였다. 중국인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요가를 비롯한 캠핑, 스키 등의 취미가 각광을 받았다. 한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스포츠 시장 규모는 2559억 위안(약 47조 1726억 원)으로 커졌다. 이 중 요가 용품 시장 규모는 2016년의 82억 위안(약 1조 5117억 원)에서 현재 200억 위안(약 3조 6872억 원)까지 커졌다. 2023년 초부터는 야외 스포츠가 또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기업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2018년~2022년 중국 요가 관련 기업은 약 5만 6600개로 2019년 1년 에만 1만 4700개 기업이 생겨나면서 정점을 찍었다. 2022년부터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8871개 기업이 생겨났다.
스포츠 관련 데이터 센터 통계를 보면 2022년 중국 주요 도시 헬스장의 도산율이 16.15%, 피트니스 스튜디오 도산율은 21.55%에 달했다. 회원 유실이 가장 많은 산업이 된 피트니스 센터의 경우 비싼 연간 회원권 결제 방식에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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