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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차이신(财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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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낮은 기저효과와 글로벌 과학기술 주기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지난달 중국 수출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단, 상승폭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7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해관총서가 7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미 달러를 기준으로 한 11월 중국 수출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0.5%, 전월 대비 6.9%p 증가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0월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0.6% 감소해 전월보다 3.6%p 하락했다. 11월 무역흑자는 684억 달러(89조 4800억원)로 118억 7000만 달러(15조 52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앞서 16개 중국 국내∙외 기관 경제학자들의 11월 수출액 평균 전망치는 전년도 동기 대비 0.9%로 예측 구간 -4.5~7.5%였고 수입은 평균 예측 성장률 3.6%로 예측 구간 0.9~6.5%였다.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로 올해 11월 유럽을 제외한 주요 수출 국가의 성과는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8.2%에서 7.3%로 크게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은 각각 4.7%p, 8%p 축소된 -8.3%, -7.1%로 전체 수출 성장률보다 크게 낮았다. 반면, 대러시아 수출 성장률은 16.3%p 상승한 33.6%까지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대상 수출 감소폭은 0.2%p 확대된 -14.5%로 나타났다.
품목 별로 보면, 지난해 기저효과로 11월 주요 노동집약형 제품의 수출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전체 평균 수준을 크게 하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달 섬유, 가방, 의류, 신발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1.3%, 5%, 4.4%, 20%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2~8.6%p 축소됐다.
유재희 기자